베를린세계육상선수권오늘개막/관전포인트

입력 2009-08-15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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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베를린세계육상선수권이 15일(한국시간) 막을 올린다.

가장 큰 관심을 끄는 종목은 단연 ‘육상의 꽃’ 남자100m(17일). 베이징올림픽에서 세계기록(9초69)을 작성한 우사인 볼트(23·자메이카)와 2007오사카세계선수권 우승자 타이슨 가이(27·미국)가 맞붙는다. 시즌 기록에서는 가이(9초77)가 근소한 차이로 볼트(9초79)를 앞서지만, 최근의 페이스로 볼 때 볼트가 우세하다는 평. 둘은 올 시즌 단 한차례도 대결하지 않았다. 볼트가 베이징올림픽에서 세계기록(19초30)으로 우승한 남자200m(21일)에서도 볼트와 가이의 전쟁이 예상된다. 200m 역시 시즌 기록은 가이(19초58)가 볼트(19초59)를 앞선다.

이미 라이벌의 장외 설전은 시작됐다. 가이가 12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볼트를 이기려면 9초59는 뛰어야 한다. 난 확실한 메커니즘을 터득했다”고 자극하자, 볼트 역시 “가이가 세계기록을 깨는 건 힘들 것이다. 난 내 방식대로 뛸 준비가 끝났다”고 응수했다.

이외에 통산 51회나 9초대를 주파한 아사파 파월(27·자메이카) 역시 우승후보다. 파월은 볼트 이전 100m세계기록(9초74) 보유자였다.

여자100m(18일)에서는 베이징올림픽금메달리스트 셸리 안 프레이저(23)와 케론 스튜어트(25·이상 자메이카), 카멜리타 지터(30·미국)가 우승을 다툰다. 베이징올림픽에서 단거리 왕국의 지위를 자메이카에게 물려준 미국이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여부와 우사인 볼트의 3관왕(100·200·400m계주) 도전 등도 단거리의 관심사다.

남자 마라톤(22일)에서는 세계기록(2시간3분59초) 보유자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36·에티오피아)와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사무엘 완지루(22·케냐)가 9월 베를린마라톤에 집중하고자 불참을 선언, 김이 다소 빠졌다. 하지만 표고 차가 없는 코스를 달린다는 점에서 좋은 기록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필드종목 중에는 옐레나 이신바예바(27·러시아)가 3연패에 도전하는 여자 장대높이뛰기(18일)가 하이라이트.

차기 세계선수권(2011년 대구) 개최국인 한국은 멀리뛰기(8m20)와 세단뛰기(17m10) 한국기록 보유자인 김덕현(24·광주광역시청)이 결선진출을 노린다. 남자 20km 경보에 출전하는 김현섭(24)과 박칠성(27·이상 삼성전자)도 10위권 진입에 도전한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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