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름,세계속의스포츠로도약

입력 2009-08-20 07: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내달개최세계전통스포츠대회세계씨름선수권,세부종목편성
한국씨름이 세계속의 스포츠로 도약하는 장이 열린다.

세계씨름연맹은 19일, 9월8일부터 13일까지 리투아니아 샤울라이에서 열리는 제4회 국제레슬링연맹(FILA) 세계전통스포츠경기대회의 세부 종목으로 제2회 세계씨름선수권(11-12일)이 열린다고 밝혔다.

FILA는 각 지역의 전통스포츠 세계연맹을 산하단체로 두고 있고 세계씨름연맹은 4월, 5번째 가입단체가 됐다.

2008부산세계사회체육대회에서 제1회 세계씨름선수권을 개최한 세계씨름연맹은 5월에도 리투아니아에서 10개국 60여명이 참가한 국제씨름대회를 열었다. 이 대회 이후 우크라이나 씨름협회에서 “지도자를 보내 달라”고 요청했고, 세계씨름연맹은 7월 차경만(전 LG씨름단 감독) 심판위원장을 3주간 파견해 우크라이나 인근 5개국 선수들에게 기술을 전수했다.

차 위원장은 “러시아에서 30시간 넘게 대륙횡단 열차를 타고 온 선수들도 있었다”면서 “한국씨름에 매료돼 자비를 털어서라도 배우겠다는 의지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제2회 세계씨름선수권에는 유럽 26개국, 아시아 8개국, 미주 4개국, 아프리카 2개국 등 총 40개국에서 12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남자부는 90kg 미만과 91∼140kg, 여자부는 90kg미만 등 세 체급이 열린다.

한국에서는 9월4일 창단 예정인 에너라이프 씨름단(감독 이봉걸) 선수 5명이 출전한다.

윤명식 세계씨름연맹 총재는 “일부 유럽선수들은 이미 한국의 고등학교 수준까지 올라왔다”면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전 세계에 씨름을 알려 2012년까지 100여 개 국의 회원국을 확보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