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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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클리브랜드 인디언스에서 활약 중인 추신수(27)가 한국인 최초로 ‘행크 아론상’ 후보에 올랐다.

추신수는2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올해의 ‘행크 아론상’ 후보 90명에 이름을 올렸다.

‘행크 아론상’은 1999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베이브 루스의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한 행크 아론의 715호 홈런 25주년을 기념해 제정한 상. 순수하게 공격력만을 기준으로 삼고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각각 1명에게 영광이 주어진다.

‘행크 아론상’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30개 구단에서 팀마다 3명씩의 후보를 선정한 뒤 1차 팬 투표를 통해 각 구단 대표 30명을 추리고 그 안에서 다시 2차 팬투표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뽑는다.

올해도 역시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뽑은 ‘행크 아론상’ 후보에는 알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프린스 필더(밀워키 브루어스), 아드리안 곤잘레스(샌디에고 파드리스), 체이스 어틀리(필라델피아 필리스). 마크 테셰이라(뉴욕 양키스),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 저스틴 모노(미네소타 트윈스), 더스틴 페드로이아(보스턴 레드삭스) 등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들의 이름이 올라와 있다.

추신수가 객관적으로 이 선수들을 밀어내고 ‘행크 아론상’을 타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3명 중 1명을 뽑는 1차 투표에서는 좋은 결과를 기대할만하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는 추신수와 함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와 조니 페랄타가 함께 후보로 선정됐다. 추신수는 19일 현재 타율 2할9푼3리 14홈런 6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과 홈런은 팀 내 2위, 타점은 팀 내 1위다. 카브레라는 팀 내 타율 1위(0.316)에 올라 있지만 홈런과 타점에서 추신수에 밀린다. 팀 내 타점 2위(64개) 페랄타는 타율과 홈런에서 추신수에 뒤처진다. 기록 면에서는 추신수가 팀 내 2명의 경쟁자에 앞서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행크 아론상'은 케빈 유킬리스(보스턴 레드삭스)와 아라미스 라미레스(시카고 커브스)가 받았다.

동아닷컴 김영욱 기자 hi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