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9연승

입력 2009-09-06 21:3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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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되로 받고 말로 준 SK?’ SK 박정권이 6일 문학 롯데전 1회말 역전 우월3점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문학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SK, 1위KIA 3게임차추격
박재상 2타점·이승호 무실점 6승

1위 싸움은 다시 불이 붙었고, 4위 쟁탈전은 갈수록 오리무중이다.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2위 SK가 시즌 팀 최다인 9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KIA를 3경기차로 압박했다. 매직넘버 9, ‘아홉수’에 걸린 채 최근 3연패에 빠져있는 KIA도 이제 1위를 안심할 수 없게 됐다. 삼성은 롯데와 열흘 만에 자리바꿈을 하고 4위에 복귀했다.

SK는 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홈런으로만 7점을 뽑는 괴력을 과시하며 7-5로 역전승했다. 이날 게임이 없었던 KIA에 3게임차로 따라붙어 다음주중 양 팀간 맞대결(8-9일·광주)에 관심이 모아진다.

홈런포는 롯데가 먼저 가동했다. 롯데는 1회초 선두타자 김주찬(7호)이 포문을 연 뒤 1사 후 홍성흔(12호), 2사 후 가르시아(26호)가 잇달아 솔로아치를 뿜었다. SK도 곧바로 홈런포로 응수했다. 1회말 선두타자 박재홍이 11호 아치를 그린 후 계속된 2사 1·2루서 박정권이 우월3점포(18호)를 터뜨려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1회 양팀 선두타자 홈런(시즌 2호·통산 8호)이라는 진기록도 만들어졌다. 3회 김재현의 1점포(8호)로 5-3으로 앞서 나간 SK는 5-4로 쫓긴 6회 박재상이 다시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2점아치를 폭발시켜 롯데의 추격 의지를 끊었다. 롯데는 SK전 5연패와 최근 4연패의 수렁에 빠져 결국 8월 27일 이후 10일 만에 5위로 내려앉았다.

삼성은 목동 원정경기에서 전날까지 반게임차로 바짝 추격해온 히어로즈에 4-3, 값진 1점차 승리를 거두고 5위 롯데에 1게임, 6위 히어로즈에 1.5게임 앞선 4위로 올라섰다. 2-2 동점이던 8회 2사 1·2루서 박한이의 중전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은 뒤 상대 투수 조용준의 폭투로 추가점을 뽑았다. 삼성 불펜투수 정현욱은 2이닝 1실점으로 8승째, 권혁은 1이닝 1실점으로 6세이브째를 각각 수확했다. 히어로즈는 9회 클락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 붙었지만 뒤집기에는 힘이 모자랐다.

LG는 두산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4-5로 뒤진 9회말 2사 후 박용택의 동점타, 최동수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6-5 역전승을 거뒀다. 갈길 바쁜 ‘한지붕 두가족’ 두산에 또 한번 심술을 부린 셈. 올 시즌 7위에 머물고 있는 LG는 유독 두산에만 상대 전적에서 13승6패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SK와의 간격이 4게임으로 더 벌어져 2위 재도약을 향한 두산의 여정은 더욱 험난해졌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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