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녀 리커브대표팀이 세계선수권 단체전 동반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오진혁(28·농수산홈쇼핑)-이창환(27·두산중공업)-임동현(23·청주시청)이 호흡을 맞춘 남자리커브대표팀은 7일 울산 문수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제45회 세계양궁선수권 단체전 4강에서 일본을 231-226으로 꺾었다. 주현정(27·현대모비스)-윤옥희(24·예천군청)-곽예지(17·대전체고)가 짝을 이룬 여자대표팀도 벨라루스를 225-216으로 누르고 결승진출.

위기는 있었다. 남자는 8강에서 러시아를 만나 1엔드에서 3점을 뒤지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남자대표팀 남교현(41·농수산홈쇼핑) 감독은 “양궁도 사이클이 있는데, 잘 쏘던 남자선수들이 하향곡선에 접어든 것은 아닌지 순간 놀랐다”고 했다. 하지만 이미 선수들은 스스로 경기를 풀어나갈 능력을 갖고 있었다. 2엔드부터 추격전을 개시한 한국은 결국 222-214로 여유 있게 승리했다. 한국은 8일 프랑스(남자) 및 일본(여자)과 단체 결승을 치른다.

울산|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 컴파운드 무엇이 다른가?

리커브는 올림픽 양궁 경기를 통해 흔히 잘 알려진 활. 반면 컴파운드는 활의 양 끝에 도르래와 릴리스게이지가 달려있고, 조준기가 2개인 게 다르다. 힘을 덜 쓰고도 활시위를 더 쉽게 당길 수 있고, 정확도도 높아 선수가 아닌 일반인들도 쉽게 익힐 수 있다. 도르래로 활시위를 고정하고, 조준기로 목표물을 겨냥한 뒤 릴리스게이지를 풀어주면 된다. 활은 컴파운드보다 2-3kg 정도 더 무겁고, 화살은 거의 일직선으로 날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