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귀네슈 감독의 K리그 비하 발언 후 그 후유증이 심상찮다.
FC서울은 지난 달 26일 컵 대회 4강 2차전에서 포항에 2-5로 대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귀네슈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K리그에서는 심판 3명만 있으면 챔피언이 될 수 있다”는 등의 발언으로 K리그를 발칵 뒤집어놨고, 이에 프로축구연맹은 ‘심판 전체와 K리그를 모독했다’는 이유로 벌금 1000만원의 중징계를 내렸다. 공교롭게도 서울은 사건 이후 2연패를 당하며 부진에 빠져 있다.
○위축된 선수단
FC서울은 포항전 이후 지난 달 30일 울산 현대, 6일 성남 일화에 내리 졌다. 그 전까지 굳건히 지켜왔던 선두 수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0라운드 까지 서울은 승점 39로 2위 포항(33점), 3위 전북(32점)에 여유 있게 앞서 있었다. 그러나 두 경기에서 승점 1점도 챙기지 못했고, 2연승한 2위 전북과 승점 차가 불과 1점으로 좁혀졌다.
귀네슈는 자신의 발언이 문제가 된 직후 선수들에게 따로 “앞으로 절대 심판 판정에 항의하지 말라”고 강하게 주문했다. 자신은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현해 징계까지 받았지만 이것이 선수단의 동요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 그러나 한 번 처진 분위기는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
FC서울 관계자는 “선수들이 그 전에 비해 상당히 위축됐다. 울산전만 해도 이전 경기에서 볼 수 없을 정도로 소극적이었다. 성남과의 경기 때는 조금 나아졌지만 예전과 같은 모습은 아니다”고 토로했다. 귀네슈의 K리그 비하 발언이 가져온 악영향이 생각 보다는 심각한 수준이다.
○전북전 최대 고비
통상 장기 레이스에서 1위 팀에는 언젠가 고비가 오게 마련이다. 작년 우승팀 수원 삼성은 전반기 12승1무의 놀라운 성적으로 선두를 달리다가 7-9월 사이 7경기에서 1승1무5패에 그치며 2위까지 떨어진 경험이 있다.
우승을 꿈꾸는 서울에는 바로 지금이 최대 위기라 볼 수 있다. 침체된 선수단 분위기에 연패의 늪, 더구나 이청용이 프리미어리그로 갔고, U-20 청소년대표팀 차출(이승렬), 부상(이종민), 징계(김치우) 등의 이유로 주력 선수 몇 명이 당분간 출전이 힘들다. 그래서 12일 전북과의 홈경기가 더없이 중요하다. 이날 승리하면 단번에 분위기를 추스를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패하면 상황은 심각해진다. 정규리그 선두를 뺏기는 것은 물론이고 23일과 30일 벌어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칠 수도 있다. FC서울이 과연 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 나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FC서울은 지난 달 26일 컵 대회 4강 2차전에서 포항에 2-5로 대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귀네슈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K리그에서는 심판 3명만 있으면 챔피언이 될 수 있다”는 등의 발언으로 K리그를 발칵 뒤집어놨고, 이에 프로축구연맹은 ‘심판 전체와 K리그를 모독했다’는 이유로 벌금 1000만원의 중징계를 내렸다. 공교롭게도 서울은 사건 이후 2연패를 당하며 부진에 빠져 있다.
○위축된 선수단
FC서울은 포항전 이후 지난 달 30일 울산 현대, 6일 성남 일화에 내리 졌다. 그 전까지 굳건히 지켜왔던 선두 수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0라운드 까지 서울은 승점 39로 2위 포항(33점), 3위 전북(32점)에 여유 있게 앞서 있었다. 그러나 두 경기에서 승점 1점도 챙기지 못했고, 2연승한 2위 전북과 승점 차가 불과 1점으로 좁혀졌다.
귀네슈는 자신의 발언이 문제가 된 직후 선수들에게 따로 “앞으로 절대 심판 판정에 항의하지 말라”고 강하게 주문했다. 자신은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현해 징계까지 받았지만 이것이 선수단의 동요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 그러나 한 번 처진 분위기는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
FC서울 관계자는 “선수들이 그 전에 비해 상당히 위축됐다. 울산전만 해도 이전 경기에서 볼 수 없을 정도로 소극적이었다. 성남과의 경기 때는 조금 나아졌지만 예전과 같은 모습은 아니다”고 토로했다. 귀네슈의 K리그 비하 발언이 가져온 악영향이 생각 보다는 심각한 수준이다.
○전북전 최대 고비
통상 장기 레이스에서 1위 팀에는 언젠가 고비가 오게 마련이다. 작년 우승팀 수원 삼성은 전반기 12승1무의 놀라운 성적으로 선두를 달리다가 7-9월 사이 7경기에서 1승1무5패에 그치며 2위까지 떨어진 경험이 있다.
우승을 꿈꾸는 서울에는 바로 지금이 최대 위기라 볼 수 있다. 침체된 선수단 분위기에 연패의 늪, 더구나 이청용이 프리미어리그로 갔고, U-20 청소년대표팀 차출(이승렬), 부상(이종민), 징계(김치우) 등의 이유로 주력 선수 몇 명이 당분간 출전이 힘들다. 그래서 12일 전북과의 홈경기가 더없이 중요하다. 이날 승리하면 단번에 분위기를 추스를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패하면 상황은 심각해진다. 정규리그 선두를 뺏기는 것은 물론이고 23일과 30일 벌어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칠 수도 있다. FC서울이 과연 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 나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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