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파라과이에패배…월드컵진출불투명

입력 2009-09-10 10:5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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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진출이 불투명 해졌다. 어쩌면 리오넬 메시, 카를로스 페레스 같은 슈퍼스타들을 월드컵에서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10일(한국시간) 오전 파라과이에서 남아공 월드컵 남미예선 16차전에서 파라과이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6승 4무 6패(승점 22점)를 기록, 에콰도르(승점 23점)에게 자력 진출 순위인 4위 자리를 내주면서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5위를 노려야 하는 처지로 추락했다.

반면 파라과이는 9승 3무 4패(승점 30점)를 기록하며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출전.

아르헨티나는 무릎을 다친 테베스 대신 세르히오 아게로를 선발로 내보내고 리오넬 메시와 헤수스 다톨로를 내세워 적극적인 공세를 퍼부었다. 하지만 홈팀 파라과이 공격 역시 만만치 않았다. 파라과이는 빠른 침투 공격으로 아르헨티나 흔들었고 결국 전반 28분 넬손 발데스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다급해진 아르헨티나는 총 공세를 펼쳤지만 후반 8분 베론이 경고 2회로 퇴장당하면서 그 힘을 잃었다. 결국 아르헨티나는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패배의 쓴맛을 봤다.

한편, 남아공 월드컵 유럽예선 1조에서는 예선 탈락 위기에 몰렸던 포르투갈이 승리를 거두며 벼랑 끝에서 살아남았다. 지난 5일 덴마크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결정적인 추격의 기회를 놓쳤던 포르투갈은 강력한 경쟁자 헝가리를 원정경기에서 힘겹게 제압했다. 포르투갈은 전반 9분 터진 페페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키며 1-0 승리를 거뒀다.

승리를 거뒀지만 포르투갈은 여전히 남아공월드컵 자력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앞으로의 경기에 따라서 플레이오프 티켓을 얻는 것은 전혀 불가능하지도 않다. 특히 헝가리와의 남은 맞대결이 두 팀의 운명을 결정 지을 전망이다. 세계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호날두를 월드컵 본선에서 볼 수 있을지도 축구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웨덴도 약체 몰타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하며 포르투갈과 함께 본선 진출 희망을 살려 갔다. 스웨덴은 4승3무1패(승점 15), 포르투갈은 3승4무1패(승점 13)로 1위 덴마크 (승점 18점)에 이어 각각 조 2, 3위에 올랐다.

반면, 아시아지역 예선 플레이오프에서는‘아시아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가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1994년 미국월드컵부터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던 사우디아라비아는 10일 리야드 킹파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바레인과의아시아지역 플레이오프 2차전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6일 1차전 홈 경기에서도 0-0으로 비겼던 바레인은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오세아니아 예선 1위 팀 뉴질랜드와 대륙간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획득했다. 뉴질랜드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할 경우 바레인은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오른다.

한편, ‘축구종가’ 잉글랜드와 ‘무적함대’ 스페인이 남아공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나란히 8전 전승을 거두며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동아닷컴 김영욱 기자 hi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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