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스포츠동아DB
우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 인근 레먼트의 코그힐 골프장(파71·7386야드)에서 열린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세 번째 대회 BMW챔피언십(총상금 7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9언더파 62타를 쳤다. 자신의 최저타 61타에 1타 모자란 기록이다. 중간합계 16언더파 197타로 2위 브랜트 스네데커(미국), 마크 레시먼(호주)을 7타차로 앞서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퍼트 감각이 되살아난 게 선두 도약의 디딤돌이 됐다. 우즈의 이번 대회 평균 퍼트 수는 26.3개로 전체 4위다.
첫 홀을 보기로 출발한 우즈는 3번홀(파4)부터 신기에 가까운 버디 쇼를 펼쳤다. 6번(파3)과 8번홀(파4) 버디에 이어 9번홀(파5)에서는 275m 정도 거리에서 친 3번 우드가 핀 3m 지점에 떨어져 이글을 잡아냈다.
후반 우즈의 기세는 하늘을 찔렀다. 11번홀(파5) 버디 이후, 13번홀부터 내리 3홀을 버디로 장식했다. 16번홀(파4)에서도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볼이 홀 앞에서 살짝 휘어지며 아쉽게 파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17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내며 54홀 코스레코드를 작성했다.
우즈가 1위 자리를 지켜 우승을 차지할 경우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에 빼앗겼던 페덱스컵 포인트 1위 자리를 1주일 만에 되찾을 수 있게 된다.
PGA투어닷컴은 “우즈에게 역전패를 안긴 양용은과 무려 25타 차이가 난다”며 우즈의 우승을 기정사실화 했다.
캐빈 나(26·타이틀리스트)는 4언더파 209타로 공동 18위에 올라 톱10 진입을 노린다. 공동 8위와 2타 차 밖에 나지 않아 가능성은 충분하다.
2라운드까지 공동 8위에 올라 상위권 진입이 예상됐던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은 1타를 잃어 2언더파 210타, 공동 20위로 밀려났다. 페덱스컵 포인트 34위 앤서니 김은 30위까지 주어지는 투어챔피언십 출전이 아슬아슬하다. 위창수(37·테일러메이드)는 3오버파 216타로 공동 42위,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은 9오버파 222타로 67위에 그쳤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