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짜릿역전우승…시즌3승&통산6승

입력 2009-09-14 09: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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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스포츠동아 DB]

‘지존’ 신지애(21.미래에셋)가 다시 한 번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신지애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골프장(파71.6천27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P&G뷰티 NW아칸소챔피언십 마지막 3라운드에서 7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환상적인 플레이로 대회 정상에 올랐다. 최종합계 9언더파 204타.

이로써 신지애는 시즌 3승과 투어 통산 6승에 성공했다. 신지애는 3월 HSBC 위민스 챔피언스와 6월 웨그먼스LPGA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은 바 있다.

이날 우승으로 신지애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밀어내고 다승 부문 단독선두에 올랐다. 신지애는 시즌 상금에서도 149만 달러를 기록해 크리스티 커(미국)에 앞서며 선두로 나섰으며 신인왕 레이스에서도 사실상 1위를 확정지었다.

신지애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회였다. 신지애는 2라운드까지 선두에 7타나 뒤진 공동 24위에 머물러 우승이 쉽지 않았던 상황. 하지만 신지애는 마지막 3라운드에서 신들린 듯한 ‘버디쇼’를 펼치며 기적 같은 우승을 만들어냈다.

신지애는 전반에만 버디 2개를 잡아 빠르게 선두권과의 격차를 줄여갔다. 후반에 보여준 플레이는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 아이언샷은 홀컵 근처에 떨어졌고, 버디 퍼트는 쏙쏙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계속된 버디로 공동선두로 나선 신지애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 단독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선두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선수들 중 유선영(23.휴온스)과 안젤라 스탠퍼드(미국)도 18번홀에서 타수를 줄여 연장전에 합류했다.

18번홀에서 벌어진 1차 연장에서는 세 선수가 모두 버디에 성공,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부가 결정된 것은 15번홀(파3)에서 열린 2차 연장. 신지애는 앞선 두 명의 선수가 버디 퍼트를 놓치자 기다렸다는 듯 4m 거리에서의 우승 퍼트를 집어 넣었다.

신지애의 우승으로 마무리 된 이번 대회에서는 태극낭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유선영이 공동 2위에 올랐고 대회 내내 우승권을 맴돌았던 안시현(24)과 김송희(21)도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최혜정(25)과 최나연(22.SK텔레콤)도 공동 7위에 랭크, 탑10에 이름을 올렸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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