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열이본ML포스트시즌]‘다저스의힘’9회말투아웃서뒤집다

입력 2009-10-10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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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시즌 단장들이 가장 중점을 두고 전력을 보강하는 게 불펜진이다. 쓸만한 선발투수는 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는 찾기 어렵고 팜팀에서 육성해야 된다. 하지만 불펜투수는 단장의 혜안으로 싼값에 보강할 수 있다.

다저스의 네드 콜레티 단장은 지난해 멕시코리그에서 뛴 로널드 벨리사리오와 1년 계약했고, 시즌 도중 트레이드 마감시한 때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마무리로 뛰고 있는 조지 셰릴을 셋업맨으로 영입했다. 불펜강화로 승부를 내겠다는 의도였다.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디비전시리즈 전망은 선발은 카디널스, 불펜은 다저스다. 1차전에서 다저스는 선발 랜디 울프가 4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울프가 강판당한 이후 5명의 불펜투수들이 5.1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카디널스 에이스 크리스 카펜터를 눌렀다.

2차전은 카디널스의 불펜이 스스로 무너졌다. 다저스 타자들은 2차전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에게 8회까지 단 3안타에 볼넷 1개를 고르며 안드레 이디어의 홈런으로 1점을 겨우 뽑았다.

토니 라루사 감독은 9회 좌타자 이디어의 타석 때 좌완 트레버 밀러로 맞서 원아웃을 잡은 뒤 마무리 라이언 프랭클린을 투입했다. 프랭클린은 매니 라미레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낚아 2-1로 승리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2사 후 제임스 로니의 타구를 좌익수 맷 할러데이가 실책을 범하면서 경기는 묘하게 흘렀다. 이어 케이시 블레이크 볼넷, 로니 벨리아드 중견수 동점타, 대타 마크 로레타의 끝내기 중전안타로 경기는 다저스의 3-2 역전승으로 끝났다. 카디널스는 9회초까지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가 9회말에 다저스에게 넘겨줬다.

다저스 불펜은 2차전에서도 3명의 투수가 2.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하고 시리즈 2승으로 리그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눈앞에 뒀다.

한편 콜로라도 로키스는 적지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5-4로 눌러 1승1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스포츠동아 LA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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