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KS꼭가야하는박정권의집안사정

입력 2009-10-13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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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13일 플레이오프(PO) 5차전이 SK의 승리로 끝난다면 가장 MVP에 근접한 선수론 단연 박정권을 꼽을 수 있다. 박정권은 PO 1∼4차전 모조리 타점(2홈런 5타점)을 올렸고, 특히 4차전에선 결승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게임 MVP가 됐다.

덕분에 박정권의 아내가 ‘숨은 스타’로 떠오르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박정권이 ‘아내의 타격 조언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기 때문. 12일 SK 팀훈련에서 만난 박정권은 “아내가 좋아한다. 인터넷에서 기사 나온 건 전부 다 찾아서 개인 홈피에 올리고 난리 났다”면서도 내심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가정의 평화를 유지하려면 세력균형(?)이 절실한데 그의 발언 이후 주목도가 아내에게만 쏠려 정작 아버지가 서운하게 여기는 것 같아 걱정이다. 박정권의 부모님은 전주에 머물고 있는데,야구장을 찾으면 꼭 SK가 지는 징크스 탓에 현장을 일부러 찾지 않는다. 그래도 박정권은 “아버지는 내가 조금만 아니다 싶으면 전화로 30분간 ‘강의’를 하시는데 이번에 아무 전화가 없으니 잘 하고 있는 모양”이라고 무소식이 희소식이란 자체 진단을 내렸다.

문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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