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맨] 로페즈 8이닝 뚝심투 ‘역전의 발판’

입력 2009-10-17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로페즈.스포츠동아DB

KIA 선발 로페즈(사진)가 8이닝 동안 122개의 공을 던지며 KIA의 한국시리즈 첫 승을 이끌었다. KIA 조범현 감독은 로페즈와 함께 윤석민, 구톰슨을 놓고 1차전 선발을 고민했다. 결국 최근 가장 구위가 뛰어나고 SK전에 시즌 4경기 선발로 등판해 패 없이 2승을 거두며 31.2이닝 동안 방어율 2.27로 강한 면모를 보인 로페즈에게 1차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로페즈는 조 감독의 기대에 부응해 8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기록하며 6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미국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큰 경기에서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마운드를 지키며 한국시리즈 제 1선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1∼2회를 연속해서 삼자범퇴로 처리한 로페즈는 3회 선두타자 나주환에게 안타를 맞고 박재홍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다. 4회에도 정근우와 박정권에게 내리 2루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7회에는 정상호에게 3-3 동점으로 이어지는 홈런을 허용했다. 그러나 몇 차례 위기 속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4회를 제외하면 단 한차례도 연속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8이닝동안 허용한 볼넷은 단 2개로 안정적인 운영도 돋보였다. 특히 박재상, 정근우, 박정권으로 이어지는 8회 앞선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고 박정권을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마무리해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고 결국 승리투수가 됐다.

광주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