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페즈.스포츠동아DB
로페즈는 조 감독의 기대에 부응해 8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기록하며 6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미국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큰 경기에서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마운드를 지키며 한국시리즈 제 1선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1∼2회를 연속해서 삼자범퇴로 처리한 로페즈는 3회 선두타자 나주환에게 안타를 맞고 박재홍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다. 4회에도 정근우와 박정권에게 내리 2루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7회에는 정상호에게 3-3 동점으로 이어지는 홈런을 허용했다. 그러나 몇 차례 위기 속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4회를 제외하면 단 한차례도 연속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8이닝동안 허용한 볼넷은 단 2개로 안정적인 운영도 돋보였다. 특히 박재상, 정근우, 박정권으로 이어지는 8회 앞선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고 박정권을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마무리해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고 결국 승리투수가 됐다.
광주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