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 웃고 8강 김대섭 울고

입력 2009-10-30 17: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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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현이 27일 한중투어 KEB 인비테이셔널 2차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미소 짓고 있다. 사진제공 | KPGA

김대현이 27일 한중투어 KEB 인비테이셔널 2차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미소 짓고 있다. 사진제공 | KPGA

‘장타자’ 김대현이 SBS코리안투어 동부화재 프로미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3억원, 우승상금 8000만원) 8강에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대상과 공동 다승왕 수상을 노렸던 1번 시드의 김대섭(28·삼화저축은행)은 17번 시드의 정재훈(32)에게 패배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30일 전북 군산의 군산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32강전과 16강전에서 각각 문경준(27), 장동규(21·수페리어)를 꺾고 8강에 안착한 김대현은 “샷 감각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군산컨트리클럽은 페어웨이가 넓고 코스 전장이 길어 나와 궁합이 잘 맞는다. 반드시 우승컵을 차지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300야드가 넘는 드라이버 샷을 구사하는 김대현은 특기인 장타는 물론 물오른 쇼트게임 감각을 앞세워 16강전에서 장동규를 5&4(4홀 남기고 5홀차)로 가볍게 따돌렸다.

작년대회 우승자 강경술도 8강 진출에 성공하며 매치플레이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36강전에서 남영우(36·지산리조트)를 꺾고 16강에 오른 강경술은 박영수를 1홀차(1UP)로 따돌리고 8강에 올랐다.

베테랑 이인우(37)는 권명호(24·삼화저축은행)를 누르고 8강에 올랐다.
“스트로크 플레이는 한 홀이라도 실수를 해서는 안 되지만 매치플레이에서는 큰 실수가 나오더라도 한 홀을 지는 것뿐이기 때문에 좀 더 과감하게 플레이해볼 수 있다. 그것이 매치플레이의 묘미다. 어려운 홀에서도 자신감 있게 공략한 것이 8강 진출의 비결”이라고 이인우는 말했다.
이인우는 8강전에서 김대현과 맞붙는다.

한편 이동민(24)을 이기고 16강전에 진출한 김대섭은 정재훈을 만나 전반에만 3홀차(3DN)로 끌려갔다. 후반 11번홀(파5)과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1홀차(1DN)로 따라붙었지만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결국 2&1(1홀 남기고 2홀차)로 패배했다.

군산 |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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