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다운] FA 장성호 “내 앞날?… 나도 잘 몰라요”

입력 2009-11-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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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장성호. [스포츠동아 DB]

“주사위는 이미 던져놨는데, 이제 지켜봐야죠.”

원소속구단과의 프리에이전트(FA) 우선협상 첫날인 3일, FA 장성호(KIA·사진)는 ‘좋은 소식이 있느냐’는 말에 “다 아시면서…”라며 알듯 모를 듯한 웃음만 지었다. 수화기 너머 목소리는 유쾌했다.

올 시즌 성적이 기대치를 밑돌았던 장성호는 당초 FA 권리를 행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단과 주변의 예상을 깨고 권리 행사를 선언했다.

KIA 구단도 그의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해 하는 상황. ‘협상은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김조호 단장은 되레 “본인 뜻이 어떻데요?”라고 되물을 정도다. 왜냐면 타 구단에서 그를 영입하기 위해선 장성호 본인 몸값 이외에 KIA측에 최대 24억7500만원의 보상금까지 줘야할 정도로 그는 ‘거물’이다.

하지만 ‘현실상’ 쉽지 않다는 걸 알기 때문에 KIA측은 ‘우선협상 기간 내 잔류’를 확신하면서도 “본인 몸값이 궁금해서 (FA)시장에 나왔나?”라며 고개를 갸웃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혹시 ‘믿는 구석’이 있는 게 아닌지, 촉각도 곤두세우고 있다. KIA측은 이래저래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장성호는 여유(?)있게 “제가 어떻게 (제 앞날을)알겠어요. 지켜 봐야죠”라고만 하고 있다. 이래저래 궁금중을 낳고 있는 FA 장성호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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