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서 빛난 박철우-윤봉우 ‘우’ 형제

입력 2009-11-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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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윤봉우(오른쪽)가 3일 열린 대한항공과의 경기 5세트에서 역전승을 거둔 뒤 오정록(가운데),박철우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천안|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과 혈투 끝에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두고 홈에서 시즌 첫승을 따냈다.

현대캐피탈은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09∼2010 프로배구 V리그’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2(25-16 24-26 19-25 25-19 17-15)로 누르고 1일 삼성화재전 패배의 후유증에서 벗어나며 1승1패를 기록했다. 반면, 5세트 14-12까지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던 대한항공은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한 채 2연패 늪에 빠졌다. 승리의 주역은 박철우와 윤봉우였다. 박철우는 2세트에만 무려 91.67%%의 공격성공률을 올리며 12점을 올리는 등 59.18%%의 공격성공률에 36점을 쓸어 담아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5세트 13-14로 뒤진 상황에서 상대 코트에 강타를 내리 꽂으며 듀스를 만들었고 15-15에서는 천금의 블로킹을 올리는 등 고비 때마다 결정적인 한방으로 승부의 추를 현대캐피탈 쪽으로 이끌었다.

윤봉우 역시 개인 1경기 최다 블로킹인 11개를 기록하며 모두 21점으로 승리를 뒷받침했다. 박철우는 “4,5세트에 다소 공격정확도가 떨어졌는데 막판에 중요한 점수로 팀에 보탬이 돼서 다행이다. 작년에 홈 개막전에서 져서 팬들에게 죄송했는데 어렵게라도 승리를 거둬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리캐피탈은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신협상무에 세트스코어 2-3(24-26 23-25 25-21 25-20 11-15)으로 아쉽게 패했다. 우리캐피탈 선수들은 이날이 V리그 정식 첫 데뷔 무대인만큼 초반 강한 의욕을 보였지만 1세트에서 역전패 당하며 기세가 꺾였고 2세트까지 반납했다. 후반 들어 김남성 감독의 의도대로 세트플레이가 살아나면서 3, 4세트를 따냈지만 결국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5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분명 수확도 있었다. 최귀엽이 완급을 조절하는 노련한 플레이로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28점)을 올렸고 박상하 역시 54%%의 공격성공률에 블로킹으로만 4점을 따내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천안|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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