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 추락 → 부활 ‘롤러코스터 인생’

입력 2009-11-16 16:4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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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 사진제공=KLPGA

‘LPGA 생애 첫 우승’ 미셸 위는 누구?
비상:최연소 우승 등 여자 우즈 극찬
추락:프로 데뷔 4년 무관 ‘미운 오리’
부활:올해 준우승 포함 ‘톱10’ 7차례
미셸 위(20)는 1989년 10월 11일 하와이에서 아버지 위병욱(49) 씨와 어머니 서현경(43) 씨 사이의 외동딸로 태어나 4살 때부터 골프를 시작했다.

10살이 되던 2000년에는 역대 최연소로 US 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 챔피언십에 출전해 4강에 진출하면서 화제를 모았고, 2002년에는 최연소로 LPGA 투어에 출전해 늘씬한 키와 폭발적인 장타력으로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2003년 US여자아마추어퍼블릭 링크스챔피언십에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고, LPGA 투어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에 오르며 골프계 최대의 스타로 떠올랐다. 이미 이때 미셸 위는 키가 1m80cm까지 자랐고, 300야드가 넘는 장타를 뿜어내 ‘여자 타이거 우즈’라는 평가와 함께 세계적인 골프교습가 데이비드 리드베터로부터 PGA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극찬을 받았다.

2005년 메이저대회인 LPGA 챔피언십과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각각 2위와 공동 3위를 차지한 미셸 위는 2005년 10월 11일 생일날에 나이키와 무려 1000만 달러 규모의 후원 계약을 맺으며 화려하게 프로로 데뷔했다.

하지만 데뷔 후에는 그다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정식 회원이 아닌 초청 선수 자격으로 LPGA 투어에 출전한 미셸 위는 프로 데뷔 첫 해인 2006년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과 US오픈에서 공동 3위, 맥도날드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를 차지했고, 에비앙 마스터스에서는 공동 2위에 올랐지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07년에는 손목 부상으로 LPGA 투어에 7차례 출전하는데 그쳤고, 그마저도 기권 2회, 컷 탈락 3회를 당하며 2만3000달러의 상금을 획득하는데 그치는 등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LPGA 투어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자, 2004년부터 시작한 남자대회 도전 역시 무모하다는 혹평을 들으며 미운오리 새끼로 전락했다.

2008년에도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7개 대회에 출전해 2번 컷 탈락했으며 공동 12위가 최고 성적일만큼 참담한 기록을 작성하며 결국 2008년 12월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해야 했다. Q-스쿨을 통과해 LPGA 투어 정식 회원이 된 미셸 위는 2009 시즌부터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2월 시즌 개막전인 SBS오픈에서 2위를 차지하며 부활을 예고했고, 올 시즌 18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2위를 비롯해, 7차례 톱10 진입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던 중 끝내 감격적인 첫 우승을 기록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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