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 LPGA 생애 첫 우승

입력 2009-11-16 09: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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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 [스포츠동아 DB]

‘1000만 달러의 소녀’ 미셸 위(20·나이키골프)가 미국 LPGA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10만 달러)에서 기다리던 첫 우승을 차지했다.

미셸 위는 16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과달라하라 골프장(파72·663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는 2개로 막아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폴라 크리머(미국)을 2타차로 따돌리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LPGA 출전 65개 대회 만에 기다리던 첫 우승을 꿈을 이루며 차세대 LPGA 스타를 예약했다.

미셸 위는 1989년 미국 하와이에서 태어나 만 4세 때 아버지 위병욱 씨의 권유로 처음 골프채를 잡았다.

2000년 미국골프협회(USGA) 사상 최연소 아마추어 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획득하며 주목 받기 시작했고, 2002년엔 미 LPGA투어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다시 한번 화제가 됐다.

미셸 위라는 이름을 크게 알리지 시작한 건, 2004년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에 올라 프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부터다. 미셸 위는 기록은 LPGA 투어 최연소 컷 통과 기록이다.

무모한 도전으로도 유명했다. PGA 투어에 뛰어들며 남자선수들과 겨뤘다. 2004년 소니오픈에서는 아쉽게 컷 통과했지만 가능성을 보여줬고, LPGA챔피언십,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았다.

프로전향 후 초청선수로 LPGA 투어를 전전하던 미셸 위는 지난해 말 Q스쿨을 통해 정식으로 LPGA 진출을 성공했다.

데뷔무대를 화려했다. 시즌 개막전 SBS하와이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신지애(21·미래에셋)과 함께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나비스타LPGA클래식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미셸 위는 차세대 LPGA 스타가 되는 첫 번째 문을 통과한 셈이다.

한편 ‘4관왕’에 도전하는 신지애(21·미래에셋)는 10언더파 278타로 모건 프레셀, 크리스티 커(이상 미국)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신지애는 올해의 선수 포인트 9점을 획득해 156점으로, 공동 6위에 그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148점)와의 격차를 8점으로 벌렸다.

LPGA투어는 19일부터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서 열리는 투어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단 1개 대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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