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간 최여진 ‘희망낚는 어부’

입력 2009-11-26 10: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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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여진이 캄보디아를 방문해 희망을 낚는 어부가 됐다.

최여진은 2일부터 7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캄보디아 뚠레샵 호수를 찾아 조부모와 동생 4명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소녀 어부를 위해 따뜻한 자원봉사를 펼쳤다.

최여진이 함께한 소녀 어부 쯔라잉(여, 14세)은 2년전 막내 동생을 낳다 사망한 엄마와 병 치료를 위해 도시로 나갔다 행방불명된 아버지 대신 시각장애인 조부와 병든 조모, 동생 넷의 실질적인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소녀 가장.

학업을 포기하고 매일 물고기를 잡는 쯔라잉의 하루 수입은 원화로 천 원 남짓. 일곱 식구가 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액수다.

최여진은 이 아이를 위해 5일 동안 외로운 망망대해에서 고기잡이 친구가 되어주고 몇 시간씩 노 젓는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게 모터 배를 선물했다.


“평소 노를 젓고 몇 시간씩 들어오다 보면 고기가 죽어 제 값을 받기 어려웠다”는 쯔라잉은 “이제 힘들게 노를 젓지 않아도 되고 잡은 고기도 제 값을 다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웃었다.
최여진은 "크고 아름다운 호수로만 회자되는 뚠레샵 호수 뒤에는 슬픈 현실을 살고 있는 아이들이 있어 마음 아팠다"며 "아이에게 희망을 선물하러 왔다가 도리어 감사함을 느끼고 돌아간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최여진의 아름다운 캄보디아 봉사활동은 28일 토요일 오전 10시 tvN 월드스페셜 ‘LOVE’에서 방송된다. [봉사-지원 문의 굿네이버스(www.goodneighbors.kr) 전화 02) 6717-4000]

이유나 동아닷컴 기자 ly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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