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자’ 비 홍콩잠입 들켰네

입력 2009-11-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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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안전위해 비밀리에 입국 시도 입국장엔 벌써 500여팬 마중
톱스타 비(사진)의 홍콩 비밀 입국 작전이 500여명의 팬이 몰리면서 무위로 돌아갔다.

미국에서 자신의 할리우드 주연작 ‘닌자 어쌔신’ 홍보활동을 펼쳐온 비는 28일과 29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아시아 투어 ‘레전드 오브 레이니즘 인 홍콩’ 공연을 위해 25일 밤 현지에 도착했다. 비 측은 “만일의 사고를 막기 위해 비밀리에 입국해 달라”는 홍콩국제공항의 요청에 따라 일정을 알리지 않고 25일 오후 7시쯤 캐세이 퍼시픽 항공편으로 입국했다.

비 소속사 관계자들은 일찌감치 24일 홍콩으로 들어가 공항경비대 측과 비의 무사 입국 및 홍콩 팬들의 안전을 위해 회의까지 가졌다. 지난달 23일 비가 ‘레전드 오브 레이니즘’ 공연 홍보차 입국할 당시, 환영 나온 팬들에게 악수를 해주면서 사람들이 밀려 넘어져 팬들이 경미한 부상을 입는 등 소동이 빚어진 바 있기 때문이다. 이를 우려한 공항경비대 측이 비밀 입국과 함께 악수 등의 ‘접촉’ 자제를 당부했다. 이에 따라 공항경비대 측은 비가 공항을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는 안전루트를 마련하는 동시에 팬들이 몰릴 것에 대비해 경호요원 약 40명을 배치했다.

하지만 비가 입국하던 25일 밤, 홍콩국제공항 입국장은 500명의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비는 사고를 우려해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답례를 한 뒤 곧바로 공항을 빠져나갔다. 또 비는 공항에서 숙소인 호텔에 도착하기까지 파파라치가 탄 승용차와 오토바이 약 20대의 추격을 받았다.

28일과 29일 아시아-월드 엑스포에서 공연을 갖는 비는 26일 홍콩 시내 한 극장에서 ‘닌자 어쌔신’ 시사회를 갖고 무대인사를 하는 등 영화 홍보 일정도 소화했다. 비는 홍콩 공연 뒤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날아갈 예정이다. 자카르타에서는 12월3일 공연을 벌인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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