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원, 악바리 투혼…왜?

입력 2009-12-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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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덕여왕은 쓰러지지 않는다.’ 최고 인기 드라마인 MBC ‘선덕여왕’의 이요원이 ‘미실’ 고현정이 빠진 이후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1년여에 걸친 강행군으로 이요원은 바닥난 체력을 보여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스포츠동아DB

목디스크에 실신 깡으로 버티고
시청률 회복 위해 혼신의 연기
7개월 고생 연기대상 포기못해
‘고생 끝에 낙이 올까?’

요즘 이요원은 너무 힘들다. 어느 정도 예상을 하고 각오를 했지만 그녀가 짊어지는 짐은 예상외로 크고 무겁다.

MBC ‘선덕여왕’(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박홍균 김근홍). 한때 40%를 훌쩍 웃돌던 인기 절정의 드라마였지만 지금 미실(고현정)이 떠난 공백을 여실히 느끼고 있다. 시청률은 10%% 가까이 떨어졌고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담해지고 있다.

아직도 갈 길이 먼 제작진의 속은 초조해지고 있고, 그중에서도 특히 ‘선덕여왕’의 타이틀 롤을 맡은 주인공 이요원의 부담감은 말 할 수 없이 커졌다.

‘선덕여왕’ 제작진은 “현장에서 이요원이 더욱 악바리가 됐다. 아무래도 시청률에 대한 마음의 부담을 가진 것 같다. 그래서인지 대본도 더욱 꼼꼼히 보고 연기에 임하는 눈빛도 더욱 강렬해졌다”고 전했다.

실제로 그녀는 이미 오래 전에 바닥난 체력으로 이를 악물고 버티고 있다. 5월부터 촬영 스케줄을 이어온 이요원은 최악의 컨디션에서 일정을 소화해 주변의 걱정을 사고 있다. 10월에는 과로로 쓰러져 이틀 정도 촬영에서 빠졌고 최근 추운 날씨로 촬영장에 ‘신종플루’의 위험까지 도사리면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요원의 소속사 관계자는 덕만 시절 잦은 전투 신과 피로 누적으로 대상포진이 생겼는데 최근에는 가체 무게로 목에 초기 디스크 증상까지 보이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5월부터 12월까지 무려 7개월 넘게 ‘선덕여왕’과 함께 동고동락한 그녀의 노고를 생각하면 이번 2009 MBC 연기대상을 받아 마땅한 듯 보인다. 하지만 그녀는 연기대상에서 어느 때보다 강력한 라이벌과 만난다.

바로 미실역의 고현정과 ‘내조의 여왕’에서 멋진 컴백을 보여준 김남주다. 고현정은 ‘선덕여왕’에서 미실역으로 강력한 카리스마를 남기며 명예롭게 퇴장했고, 김남주 역시 ‘내조의 여왕’으로 8년 만의 안방 극장 복귀에 성공해 강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선덕여왕’에서 고독한 군주의 길을 택한 이요원이 연말 시상식에서 외로운 싸움을 끝내고 대상의 행운을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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