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밤’ 부활 신호탄에 ‘패떴’ 흔들…감동 코드 통했다

입력 2009-12-07 10: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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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인 개편과 함께 ‘일밤’의 여러 코너를 직접 기획한 김영희 PD. 스포츠동아DB

‘일밤’, 김영희 PD가 살려내나?

대대적인 개편에 나선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이 첫 방송 후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AGB닐슨 미디어리서치 집계자료에 따르면 6일 방송된 ‘일밤’은 8.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는 지난 6개월 여 동안 보이던 평균 4~5%의 저조한 시청률에 비해 두 배 가량 높은 수치. 다시 돌아온 ‘쌀집아저씨’ 김영희 PD의 저력을 보여준 셈이기도 해 ‘일밤’으로서는 느껴지는 의미가 남다르다.

이 같은 ‘일밤’의 재도약으로 최근 ‘참돔’ 논란 등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가 직격탄을 맞았다. 같은 날 방송된 ‘패떴’은 전회 19.3%보다 무려 3.8% 하락한 15.4%의 시청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반면 KBS 2TV ‘해피선데이’는 ‘일밤’의 상승에도 전혀 흔들림 없이 일요일 예능프로그램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이날 일밤은 국내외 어려운 환경에서 사는 이웃들을 찾아가 도와주는 ‘단비’, 퇴근 길에 나선 아버지들을 찾아가 응원하고 가족간의 공감 메시지를 전하는 ‘우리 아버지’ 등의 감동을 주는 새 코너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았다.

‘일밤’의 이 같은 상승은 개편 후 시청자들의 호기심에 따른 반짝 상승세로 그칠 것인지, 웃음과 감동이 어우러진 ‘김영희 표 예능’이 일밤을 부활시켜 일요일 예능 판도에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용진 동아닷컴 기자 aur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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