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우즈, 광고서도 퇴출 시작

입력 2009-12-09 14:4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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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둘러싼 불륜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자, 지지를 선언했던 후원 업체들도 우즈와의 광고 계약을 중단하는 등 서서히 등을 돌리고 있다. 스포츠음료 브랜드인 게토레이는 우즈의 이번 추문 이후 주요 스폰서 업체로는 처음으로 그와의 광고 계약을 중단했다고 인터넷 매체 레이더온라인 닷 컴(RadarOnline.com)이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게토레이는 7일 성명에서 ‘게토레이 타이거 포커스’ 상품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이 결정이 지난달 27일 발생한 우즈의 자동차 사고 이전에 내려진 것이라며 그의 추문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지상파와 케이블 채널 주요 시간대 방송에서도 우즈가 출연하는 광고가 사라졌다. 블룸버그 통신이 조사 전문업체 닐슨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방영된 질레트 광고 이후 우즈의 광고가 주요 시간대에서 자취를 감췄으며 주말 스포츠 프로그램 광고에서도 우즈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우즈의 ‘숨겨진 여인들’에 대한 폭로는 그칠 줄 모르고 계속되고 있다.

인터넷 매체 데일리 뉴스 닷 컴은 스포츠 뉴스 사이트 데드스핀 닷 컴(Deadspin.com)을 인용, 변태적 성행위를 주로 해온 포르노 여배우 베로니카 시위크-대니얼스가 수년 동안 우즈와 성관계를 가져왔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우즈의 자동차 사고 이후 뉴욕 나이트클럽 호스티스인 레이철 우치텔을 시작으로 우즈와 불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진 여성들은 모두 10명을 넘어서게 됐다. 한편, 포르노 영화 제작사 ‘비비드 엔터테인먼트’의 스티븐 허시 회장은 우즈와 불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진 여성들의 포르노 영화 출연에 100만 달러를 제안하고 나서는 등 진위 여부와 관계없이 우즈의 입지는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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