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업소 찾은 EPL 감독은 누구?…英언론 "실명 공개 불가"

입력 2009-12-24 15: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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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유명 구단의 한 감독이 성매매업소를 찾은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이 사실을 재빠르게 알아챈 영국 누리꾼들은 감독의 실명과 팀명을 거론하며 성매매 행동을 맹비난하고 있다. 영국 언론들은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실명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축구팬들의 궁금증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더 선' 인터넷판은 24일(한국시간) EPL 구단의 한 감독이 태국에서 성매매 업소를 찾아 약 1시간 이상 머물렀다고 폭로했다.

이어 이 매체는 구단 트레이닝복을 차려입은 이 감독은 성매매 현장에 출동한 기자와 마주쳤음에도 전혀 창피해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업소는 개인 사유지에 위치해 있으며 외관은 안마시술소(massage parlour) 형식을 띄고 있지만 시간당 130파운드(한화 약 245000원)를 내고 성매매를 하는 장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이 감독은 '이곳이 성매매 업소인 줄 알고 왔느냐'는 질문에 웃으며 "안다"고 대답해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그러나 '왜 성매매 업소를 찾았냐'는 질문에는 대답을 거절하고 황급히 차를 몰고 떠났다고한다.

위의 사실을 보도한 매체는 감독의 실명을 언급하지 않았다. 바로 영국 개인정보 보호법에 의거한 인간의 행동권리를 준수했기 때문. 하지만 이 매체는 이 감독은 수백만 파운드를 받고 해외에서 건너왔으며, 선수 주급으로 수십만 파운드를 지급하는 프리미어리그 구단의 한 감독이다고 밝혔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이 감독이 지난 10월에도 아시아계 마사지녀들이 일하는 안마시술소 주변에서 머물던 장면이 이 매체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는 것.

신문은 축구를 거대한 사업으로 비유했을 때 감독은 구단 뿐만 아니라, 선수, 팬까지 품을 수 있는 막대한 책임감을 지녔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 행동은 무모했다고 비난했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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