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교체 타이밍? ‘1·2월’ 노려라

입력 2009-12-28 14:4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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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교체에도 적절한 타이밍이 있다. 1월은 신제품 구매에 적합하고, 가격인하가 시작되는 2월은 알뜰쇼핑의 적기다 .드라이버 샷을 하고 있는 김경태. 스포츠동아DB

신제품 출시·가격인하 시작
나이키골프 등 2010년 ‘대작’
1월 중순 지나야 국내 상륙

2월까지는 유명브랜드 세일
발품 팔면 최고 100만원 절감




○신제품 사려면 1월, 싸게 사려면 2월



매년 1~2월은 골프클럽 브랜드들이 신제품을 쏟아내는 시기다.

과거에 비해 출시 시기가 다양해지기는 했지만 주력 상품의 경우 연초에 출시하는 게 일반적이다. 나이키골프와 테일러메이드, 던롭, 클리브랜드 등은 내년 1월과 2월 사이, 2010년 승운을 건 ‘대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깜짝 놀랄 만 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클럽 교체를 생각 중이라면 잠깐만 지갑을 닫아 두고 있어도 좋을 듯 하다. 새 제품이 쏟아지는 1월 또는 구형 제품이 할인에 들어가는 2~3월까지만 참으면 손해 보지 않는 장사를 할 수 있다.


▲신제품으로 바꾸려면 1월이 적기

미국과 일본의 클럽메이커는 제품의 출시 시기가 조금 다르다.

일본의 경우 11월~12월 사이에 차기 년도 신제품을 출시하고, 미국의 경우 1~2월 사이에 새 제품을 내놓는다.

던롭은 지난 11월, 일본 현지에서 2010년형 드라이버와 아이언을 모두 공개했다. ‘뉴 젝시오’란 이름으로 업그레이드 된 새 제품은 내년 1월 중순이 지나야 국내에서 볼 수 있다. 형제 브랜드 스릭슨도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Z-TX’ 드라이버와 아이언이 1월 중 국내에 수입될 예정이다.
PRGR에서도 내년 신제품 출시의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되는 아이언은 모두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끌만한 성능을 갖췄다. 출시 소식에 프로들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을 정도다.

나이키골프는 내년 1월 말 출시 예정인 빅토리 레드의 막바지 테스트가 한창이다. 기존에 출시된 SQ 시리즈에 이어 새롭게 선보이는 빅토리 레드 드라이버는 SQ 시리즈처럼 샤프트와 헤드를 분리해 새로 끼울 수 있는 셀프 피팅 기능이 포함됐다. 타이거 우즈가 이 드라이버로 내년 시즌을 준비하려 했으나 불륜스캔들로 골프채를 내려놨다. SQ 시리즈에서는 ‘마하스피드’ 제품이 추가된다. 조금만 기다리면 손에 쥘 수 있다.

반짝이는 아이언도 1,2월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클리브랜드는 CG7 블랙 펄 시리즈 아이언으로 승부수를 던진다. 새로운 ‘Zip’ 그루브가 적용된 제품으로 바뀐 그루브 규정에도 적합한 제품이다.

테일러메이드는 R9 아이언과 TP 모델을 추가로 선보인다. 눈여겨 볼 제품으로는 심혈을 기울여 만든 ‘xFT’ 웨지다. 가장 큰 장점은 페이스 교환이 가능하다는 것. 페이스만 교환하면 바뀐 그루브 규정도 피해갈 수 있다.

핑과 코브라골프 등에서는 한 발 일찍 내년 신제품을 출시하고 벌써부터 골퍼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비용 줄이려면 지금부터 서둘러야
클럽 구입에 빠질 수 없는 선택 포인트가 가격이다. 연말이라 지갑이 두둑해진 직장인들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마구 쓰기도 쉽지 않다.

가격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면 지금부터 눈을 크게 떠야 한다.

11월부터 2월까지는 유명 브랜드의 세일기간이나 마찬가지다. 신제품이 입고되기 전 구형 제품을 소진해야 하기 때문에 가격을 인하하는 곳이 많다.

재고량이 많은 업체는 인하폭이 크고, 그렇지 않더라도 최소 20% 이상은 가격이 내려간다. 골프채는 자동차처럼 연식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크게 손해 볼 일은 없다.

문제는 가격 인하를 드러내 놓고 하지는 않는다. 일부 대리점 또는 온라인 쇼핑몰 등에 몰아주기 형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싸게 파는 곳이 따로 있다. 발품을 팔아야 손해를 덜 볼 수 있다.

몇몇 업체에서 벌써 가격을 인하해 판매하고 있지만 아직 더 많은 업체들이 세일 대기상태이기에 조금 더 기다려도 손해 보지 않는다. 가격 인하가 실시되면 드라이버는 10~20만원, 아이언은 40~100만원까지 내려간다.

처음 골프채를 구입하는 골퍼도 가격 인하 기간을 이용하면 비용 절감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가격 인하 후에도 팔리지 않은 제품은 ‘세트’ 상품으로 만들어져 더 저렴하게 나온다. 이런 조합형 세트를 구입하면, 따로 따로 구입하는 것보다 최소 100만 원 이상 싸게 살 수 있다.

이런 방법 이외에도 한두 번 사용한 시타 제품을 구입하는 것도 실속을 챙기는 방법이다. 골프용품업체에서는 제품 홍보를 위해 시타 행사를 실시한다. 이때 사용한 제품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정상가보다 30~50% 정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연말에 시타 행사가 종료되기 때문에 1~2월 사이에 많이 나온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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