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환의 그라운드 엿보기] 2009년 빛나는 축구계를 되돌아보며…

입력 2009-12-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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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한국축구는 어느 해보다 수확이 많았다. 월드컵 7회 연속 본선진출, U-17 및 U-20 FIFA 월드컵 8강, 포항 스틸러스의 AFC 챔스리그 우승과 클럽월드컵 3위, 초중고 주말리그제, WK리그 출범 등 굵직한 성과가 많았다.

아울러 AFC 올해의 시상식에서 올해의 감독상, 올해의 청소년선수상, 남자대표팀상, 올해의 클럽팀, 올해의 여자심판 등 총 11개 부문 중 5개 부문을 석권했다.

7회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은 전 세계에서 6번째 대기록이고 아시아에서는 그 누구도 달성하지 못했다. 북한 역시 1966년 잉글랜드 대회 이후 44년 만에 본선에 올라 사상 첫 동반진출의 쾌거를 이뤄냈다.

국내 선수들 가운데 FC서울의 ‘쌍용’ 이청용과 기성용은 나란히 해외에 진출했다. 이청용은 EPL의 볼턴에 입단, 현재 3득점 3도움을 기록하며 볼턴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기성용은 스코틀랜드의 셀틱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월요일에 축구가 열린 WK리그도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아직 리그운영에 미흡한 점이 많이 있으나 홈 연고지 정착, 실업팀 숫자 증가 등을 해결한다면 인기스포츠로 거듭날 것이다

국내축구에서 하나의 획기적인 사건은 초중고 주말리그제 실시다.

그 동안 정규수업 시간 중 훈련을 하고 합숙을 했던 시스템에서 벗어나 교양과 축구실력을 겸비한 축구 인재 육성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주중에는 학교생활과 오후훈련 그리고 주말에 지역의 팀들과 경기를 치르는 ‘초중고 주말리그제’가 도입됐다. 이 덕분에 학기 중에 열렸던 기존의 전국 토너먼트 대회는 방학 중에만 개최 가능하게 된 것이다.

물론 몇 가지 문제점이 생겼지만 이를 보완한다면 내년에는 더욱 내실있는 주말리그제가 될 것이다. 물론 어두운 면도 없지 않았다. 우선 K리그에서 용병 스카우트 비리가 발생, 감독이 구속되는 오점을 남겼다.

그리고 심판 판정도 문제다. 귀네슈 감독(전FC서울)은 심판판정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제기하며 감정싸움까지 빚었다.

챔피언십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성남 수비수는 경고 없이 바로 퇴장을 당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챔피언십에서 새롭게 선보인 6심제는 이러한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올랐다.

아직은 6심제를 확대 적용하기에는 인력충원, 예산 등에 문제가 있다. 이를 보완해 내년에는 깨끗한 K리그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아무쪼록 2009년 한 해 동안 필자의 글을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새해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한다.
김종환 | 중앙대학교 사회체육학부 교수.
인간의 내면은 무한한 잠재력으로 가득 차 있다. 성공의 열쇠란 내면의 잠재력을 빠르게 찾아 발전시키는 것이다. 축구에서도 현재의 결과 보다는 구체적인 축구발전의 잠재력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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