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땡’! 그럼 농구? 골프? 역시 ‘땡’!
미국 국민에게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는 우리가 흔히 미식축구로 부르는 풋볼(Football)이다. 미식축구는 미국에서 특히 인기가 높지만 그렇다고 미국에서만 시행하고 있는 스포츠는 아니다. 캐나다, 유럽에 이미 프로 미식축구 리그(NFL)가 있어 세계 스포츠로 보급되고 있다.
문제는 경기가 워낙 격렬하고 체격 조건 차이가 커 아시아에서는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는 것. 우리나라와 일본만 해도 아마추어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NFL은 미식축구의 정신과 규칙을 살리면서도 위험한 태클, 블로킹을 허용하지 않는 안전한 스포츠인 ‘플래그풋볼(Flagfootball)’을 체계화 해 전 세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보급하기 시작했다. 캐나다, 독일 등에서 열린 세계대회에는 우리나라 청소년 선수들도 출전해 상위 입상하기도 했다.
● 플래그풋볼은 어떤 스포츠?
간단히 말하면 공을 가진 선수가 허리에 매단 가늘고 긴 깃발을 빼앗기지 않으면서 상대 진영에 자신의 공을 들고 들어가는 게임이다.
과격한 태클, 블로킹에 대비해 각종 보호 장구를 착용해야 하는 미식축구와 달리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뉴스포츠다.
플래그풋볼은 ‘전략형 땅따먹기 게임’이다. 축구, 농구 등과 달리 게임 중 공격과 수비가 명확히 구별돼 있다.
야구처럼 공격팀은 4번의 공격권을 갖게 되는데, 4번 내에 자신의 진영에서 볼을 전진시켜 필드 중앙의 하프라인을 넘어서게 되면 다시 4번의 공격권을 얻는다.
두 번째 획득한 4번 이내의 공격에서 볼을 가지고 상대의 엔드존으로 들어가게되면 ‘터치다운’, 즉 득점을 하게 된다.
만약 최초 4회의 공격으로 하프라인을 넘지 못하거나 하프라인을 넘은 후 얻은 4회의 공격으로 터치다운을 하지 못하게 되면 공수교대가 된다.
야구의 스리아웃 체인지와 같다. 다만 야구와 달리 플래그풋볼은 회(이닝)수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시간 내에 게임을 하게 된다.
● 포지션을 알면 플래그풋볼이 보인다.
쿼터백(QB) : 공격의 주장으로 플레이를 주도하며 이끈다. 쿼터백은 언제나 센터 뒤에 서서 스냅 볼을 받는다.
자기편 선수에게 볼을 손으로 건네주거나 던져준다.
센터(C) : 센터는 볼을 쿼터백에게 스냅해 준다. 스냅이란 센터가 볼을 다리 사이로 쿼터백에게 건네주는 동작이다. 스냅 후 센터는 패스를 받으러 나갈 수 있다.
와이드 리시버(WR) : 와이드 리시버는 쿼터백이 패스한 볼을 받아서 뛴다. 와이드 리시버도 볼을 건네줄 수 있다.
러닝백(RB) : 러닝백은 쿼터백 뒤나 옆에 서서 쿼터백이 건네주는 볼을 받아서 뛴다. 러닝백도 쿼터백이 던져주는 패스를 받을 수 있다.
디펜시브 백(DB) : 모든 수비선수는 디펜시브 백이라 부른다. 공격팀의 공격을 저지하며 상대방의 볼을 인터셉트하려고 노력한다. 또한 공격팀 선수의 플래그를 빼앗아야 한다.
● 이 정도는 알아두자
스크리미지 라인 : 운동장에서 공격팀의 위치를 나타내는 가상의 선. 볼의 스냅과 플레이의 시작이 스크리미지 라인에서 이루어진다.
블리츠 : 스크리미지 라인으로부터 7야드 이상 떨어져 있는 수비백이 쿼터백에게 달려들어 플래그를 빼앗아 플레이를 막는 동작.
엔드존 : 경기장 양쪽 끝에 있는 폭 10야드, 길이 30야드의 지역. 수비팀은 이 지역을 지킨다.
펌블/다운볼 : 플래그풋볼에서는 볼을 떨어뜨리거나(펌블) 어떤 경우든 볼이 지면에 닿으면(다운볼) 경기가 중단된다. 이는 선수들이 볼을 향해 다이빙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러닝 금지구역 : 엔드존으로부터 5야드 이내의 지역으로서 러닝 플레이가 허용되지 않는 지역이다.
● 경기는 이렇게
-경기는 총 40분(전반 20분, 후반 20분)으로 러닝타임이다.
-동전던지기로 전후반 공격권을 선택한다. 승자가 전반에 공격권을 얻는다.
-공격팀은 볼이 놓여진 후 30초 이내에 스냅을 해야 한다.
-양 팀은 전후반 각각 60초씩, 두 번의 타임아웃을 요청할 수 있다.
-터치다운을 하면 6점. 골라인으로부터 5야드 선상에서 공격하는 경우 엑스트라 포인트 1점이 있다. 12라인 선상에서 공격할 경우는 엑스트라포인트 2점이다.
-센터는 스냅으로부터 쿼터백에게 볼을 전달하는 선수다. 센터는 쿼터백으로부터 직접 볼을 핸드오프(Handoff)로 받을 수 없다.
-직접 핸드오프로 볼을 받은 선수는 스크리미지 라인 후방에서 패스플레이를 할 수가 있다.
-모든 수비선수들은 공격팀이 핸드오프, 토스, 플레이 액션을 하게 되면 스크리미지 라인을 넘을 수 있게 된다.
문의: 국민생활체육회 02-2152-7330 / 1566-7330
“국민생활체육회 홈페이지(www.sportal.or.kr)에 들어오시면 뉴스포츠 종목 기획보도 자
료를 보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츠소개 시리즈 끝>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