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정은.
배우 김정은이 비빔밥을 둘러싼 일본 언론인의 망언(?)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김정은은 30일 열린 영화 ‘식객:김치전쟁’ 제작보고회에서 구로다 가쓰히로 일본 산케이 신문 서울지국장의 이른바 ‘양두구육’ 발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털어놨다.
그녀는 먼저 “비빔밥은 수저가 아닌 젓가락으로 비비는 것”이란 지적으로 구로다 지국장의 발언을 조목조목 반박하기 시작했다. 이어 김정은은 비빔밥이 “(비행)기내에서 제공되는 1등 음식이며, 마이클 잭슨도 좋아했던 것을 왜 그렇게 표현했는지 모르겠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구로다 지국장은 최근 산케이 신문의 칼럼에서 “비빔밥은 숟가락으로 밥과 야채 등을 뒤섞어 처음의 아름다운 색채가 사라지는 정체불명의 음식”이라며 “(미국 뉴욕타임스에 실린) 광고 사진을 보고 이를 먹으러 간 미국인이 그 ‘양두구육’에 놀라지 않을까 걱정”된다 폄훼해 논란을 산 바 있다.
얼마 전 뉴욕타임스에 게재된 비빔밥 광고는 MBC ‘무한도전’ 팀과 한국홍보전문가인 서경덕 교수가 뜻을 모아 이뤄졌다.
김정은의 스크린 복귀작인 영화 ‘식객:김치전쟁’은 ‘식객’ 후속편으로 민족의 음식인 김치를 소재로 내세웠다. 이와 관련해 그녀는 “김치가 ‘기무치’로 불리는 것도 억울한 면이 많다”며 “이는 (외국에)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인지하지 못해 생긴 일이다. 김치의 세계화를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영화 ‘식객:김치전쟁’에는 김정은 외에도 진구가 공동 주연으로 출연한다. 영화는 후반작업을 거쳐 내년 설 연휴를 전후해 개봉된다.
스포츠동아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