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LPGA 투어 데뷔 첫 해 신인상과 상금왕을 휩쓴 신지애. 임진환 photolim@donga.com

미 LPGA 투어 데뷔 첫 해 신인상과 상금왕을 휩쓴 신지애. 임진환 photolim@donga.com


경인년 새해를 맞은 신지애의 소망은 소박했다.

당장 세계 최고의 골퍼가 되겠다거나, 몇 승을 하겠다는 목표가 아니다.

“내년에는 우리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아무 탈 없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공부를 잘해서 성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올해처럼 아무 탈 없이 보냈으면 좋겠어요.”

신지애는 동생들에게 유난히 잘한다. 올해 동생 지원(18·서울대 물리학과 입학예정)이 서울대에 입학하는 경사를 맞았다.

그런데 대학생이 되니까 선물의 크기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지난 번 생일에 지갑을 선물해 줬는데, 이번에는 입학선물로 가방을 사달라고 하더라고요. 점점 요구하는 선물이 커져서 부담돼요”라며 웃었다.

신지애는 며칠 후면 동생과 긴 이별을 해야 하기 때문에 큼지막한 가방을 선물로 사줄 생각이란다. 듬직한 언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