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호화 결혼식 위해…” 회사돈 9억 뺀 간큰 여직원

입력 2010-01-07 15: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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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원에 달하는 회사공금을 횡령해 호화 결혼식을 치룬 조안의 모습. 사진출처= 데일리메일 보도화면 캡처


회사 돈을 빼돌려 초호화 결혼식을 올린 20대 여성이 붙잡혔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은 6일(현지 시간) “경찰이 회사 자금 47만 파운드(약 8억5000만원)를 빼돌려 결혼식 등 개인 용도로 사용한 조안 켄트(26)를 붙잡았다”고 전했다.

조안이 거액을 빼돌린 이유는 예전부터 꿈꿔왔던 호화 결혼식을 현실에서 이루기 위해서였다.

미국계 석유 관련 회사에 근무했던 조안은 거래처에 돈을 송금하는 것처럼 위장해 결혼 두 달 전부터 회사 돈을 빼돌렸다.

두 달 만에 8억이 넘는 거액의 결혼 자금을 만든 그는 결혼식 장소로 한 호텔 꼭대기 층 전 객실을 빌렸고, 해변에서는 대형 폭죽쇼를 준비했다. 참석한 하객 모두에게는 아르마니 팔찌를 선물하는 등 명품 잔치를 벌였다. 또, 결혼 후에는 고급 승용차를 2대나 추가 구입하기도 했다.

자칫 완전범죄로 끝날 듯 했던 그의 횡령은 사소한 실수로 꼬리가 잡혔다. 자신의 계좌에 송금하는 과정에서 통화 단위를 파운드에서 달러로 잘못 기재해 재무담당자의 의심을 사기 시작한 것. 결국 모든 혐의가 들통나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사건을 담당한 울버햄턴 법원은 “회사에 입힌 손실이 매우 크다”며 징역 2년8개월을 선고했다.

용진 동아닷컴 기자 aur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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