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올해 KIA 필승카드? 홈런타자 김원섭·안치홍

입력 2010-01-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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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를 알차게 보내면 올 시즌 홈런 20개 이상은 충분합니다.”

17일 미야자키 전훈캠프로 출국하기 직전 KIA 황병일 수석코치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황 코치가 지목한 20홈런의 주인공은 뜻밖에 김원섭과 안치홍이었다.

20홈런 이상이면 웬만한 팀 중심타선에 설 수 있는 빼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김원섭의 홈런기록은 8개, 안치홍은 14개다. 홈런타자의 기록은 분명 아니다. 특히 김원섭은 호리호리해 보이는 체격이다. 안치홍도 다부진 몸이지 우락부락한 거포 스타일은 아니다.

하지만 황 코치는 이들의 장타력향상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우선 2008년 홈런 0개에서 지난해 8개로 크게 늘어난 김원섭은 힘보다는 정확히 맞혀 장타를 만들어내는 방법을 체득했다는 평가다. 상대 투수의 수를 정확히 예측해내는 능력과 정확한 타격이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안치홍은 지난해 타고난 손목 힘을 결정적 임팩트 순간 타구에 실어 날릴 수 있는 요령을 깨우쳤다. 고교시절과는 수준이 다른 다양한 변화구에 애를 먹기도 했지만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충분한 경험을 쌓으며 한국시리즈에서도 홈런을 쳤다.

또 다른 홈런타자 김원섭과 안치홍, 이들이 올해 KIA의 필승카드라는데….

인천국제공항|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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