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일문일답] "당연히 골은 넣고 싶다."

입력 2010-01-24 14: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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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스포츠동아 DB

박지성. 스포츠동아 DB 

“당연히 골을 넣고 싶다. 하지만 그런 것에 부담을 느낀다면 경기력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의식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박지성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09~2010 정규리그 헐 시티와 홈경기에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 타임을 뛰었다. 맨유의 4-0 승리. 박지성은 이날 선제골의 시발점이 되는 패스를 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두 차례 득점 기회를 놓쳐 시즌 첫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 후 맨유TV에서 “박지성과 마이클 오언이 좀 분발했어야 했다”란 평가를 했다. 오늘 오랜만에 풀타임을 뛰었는데 본인은 만족하는지.

“평범했다고 생각한다.”

-계속 루니가 해결을 잘해 주지만, 만약 그 선수가 부상 등의 이유로 빠진다면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맨유의 해법은 뭐라고 생각하는가.

“올 시즌 호날두를 잃으며 많은 문제가 예견됐지만 득점에 있어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루니가 출전하지 않더라도 다른 선수들이 충분히 대처할 것으로 본다.”

-볼을 잡는 첫 터치가 좋아진 것 같고, 드리블 할 때 머뭇거리는 모습도 줄어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어땠는지.



“특별히 신경 쓰지 않는다.”

-오늘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놓쳤다. 많이 아쉬웠을 것 같다.

“물론 골이나 어시스트를 했다면 당연히 기분 좋았겠지만 팀 승리에 만족한다. 앞으로 계속 노력을 해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리오 퍼디낸드의 복귀로 미드필드진이 보다 편히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퍼디낸드는 경험이 풍부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비진들을 리드를 하고 있는 게 강점이다.”

-퍼거슨 감독이 미드필더에서 골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팀이 이기려면 특정 선수의 득점에 치중하기 보다는 많은 선수가 득점이 필요하다. 미드필더가 많은 골을 넣기 위해 나 역시 일조를 해야 한다.”

-당신의 골은 언제 터질까.

“(웃음) 언젠가는 터질 것이다.”

-골을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 부담이 좀 될 것 같다.

“당연히 골을 넣고 싶다. 하지만 그런 것에 부담을 느낀다면 경기력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의식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맨유 입장에서 보면 리그 선두 경쟁이 지난 시즌과 다른 것 같다. 더 어려워졌는데.

“작년과 비교해 많은 승점을 쌓지 못한 상태로 세 팀과 경쟁을 하고 있어 이전 시즌과 다른 건 사실이다. 남은 기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우리에게 불리한 건 없다고 생각한다.”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놓쳤는데 발이 꼬인 것인가, 실책인가.

“실책이다. 볼을 찾지 못했다.”

-민감한 시기에 재정 문제와 선수들의 부상 등이 겹쳐 있다. 팀 분위기는 어떠한가.

“재정은 선수가 관여할 부분이 전혀 아니라 우린 경기에만 중점을 둔다. 분위기는 좋다.”

-출전이 오락가락해 월드컵을 앞두고 경기 감각에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닌가란 우려가 있다.

“시즌 초 부상으로 인해 경기를 장기간 빠졌을 때를 제외하고는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경기를 계속 뛰고 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은 없다.”

-월드컵 직전 A매치로 스페인과 일본전이 잡혔다.

“어디까지나 목표는 월드컵 본선이다. 강호를 상대로 얼마나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있는지,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가를 체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맨체스터(영국) | 전지혜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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