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몸무게 힘들여 늘렸더니…” 강정호 또다른 체중고민

입력 2010-01-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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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스포츠동아DB

“이제 1kg만 줄이려고요.”

2009시즌 23홈런을 기록하며 한 시즌 20홈런 이상을 친 사상 5번째 유격수로 이름을 올린 강정호(23·히어로즈). 그는 겨울이 시작되기 전 체중불리기를 선언했다. 거포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

이미 김시진 감독은 “(강)정호를 3번 또는 5번타자로 생각하고 있다”며 클린업트리오 배치를 구상했다.

하지만 몸을 불리는 것은 마음처럼 쉽지 않았다. 워낙 근육이 안 붙는 체질이라 보충제까지 먹으며 웨이트트레이닝에 매달렸다. 결국, 82kg이던 체중은 86kg까지 늘었다. 생애 최고 중량. 주변에서는 “몸이 확실히 좋아졌다”는 말도 나온다. 강정호는 “원당구장 실내훈련장에서 배팅훈련을 해보니 확실히 타구에 힘이 더 실리는 것 같다”며 27일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가고시마로의 출발을 기약했다.

하지만 체중이 늘자, 또 다른 고민도 생겼다. 그의 포지션은 민첩한 움직임이 생명인 유격수. 몸이 불면 수비범위가 좁아질 수 있다. 강정호는 “이제 1kg을 감량해 85kg에 맞추려 한다”면서 “수비에서도 더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선언했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욕심까지. 홈런타자와 유격수 사이에서 팔방미인 강정호의 체중이 드디어 균형을 찾았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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