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가 왔다…나 떨고있니?

입력 2010-02-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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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갑내기 공격수 이동국(30·전북)과 노병준(포항)이 ‘제2 경쟁시대’를 맞았다. 1월 남아공-스페인 해외 전훈멤버에 포함되지 않았던 경쟁자 이근호(25·이와타)가 다른 선수들보다 하루 늦은 31일 목포 전훈지에 합류했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박주영과 함께 붙박이 투 톱으로 맹활약하며 허 감독의 신뢰를 받았던 이근호의 가세로 최전방 포지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 상황이다. 그러나 국내파 옥석 가리기의 마지막 무대가 될 이번 전훈과 동아시아대회를 앞두고 이동국과 노병준은 해외전훈을 통해 얻은 자신들만의 무기가 있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스포츠동아DB]

이근호 목포전훈 가세…동아시아대회 주전전쟁 예고
○노병준“체력, 감각 모두 100%%”

노병준은 작년 시즌 K리그, AFC 챔스리그, FIFA 클럽월드컵의 강행군을 모두 소화한 뒤 1월 해외전훈 길에 올랐다. 소속 팀에서의 맹활약이 대표팀 발탁의 밑거름이 됐지만 체력적으로 다소 무리가 있었던 것도 사실.

그러나 전훈지에서 흘린 구슬땀이 ‘약’이 됐다. 노병준은 “남아공, 스페인에서 체력과 골 감각을 한껏 끌어올릴 수 있었다. 동아시아 대회 때는 100%%에 가까운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대표팀에서도 측면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 것도 고무적인 일이다. 노병준은 “포워드와 윙어를 다 해 봤는데 옆에서 도와주는 역할도 편하다. 내가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것도 좋지만 팀이 골을 넣는 과정에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동국, “허심을 읽었다”

이동국은 ‘허심’을 읽은 것을 해외전훈의 최대 성과로 꼽았다.

“대표팀 발탁 초반에는 감독님이 원하는 스타일을 잘 몰라 소속 팀에서 하던 것처럼 플레이를 했지만 장기간 전훈을 통해 무엇을 바라시는 지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동아시아대회 때는 골도 넣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며 이동국은 자신했다.

실제 1월 해외전훈 당시 이동국은 시간이 갈수록 허 감독이 추구하는 스타일에 맞게 움직임이 부지런해졌다는 평을 들었다. 동아시아대회에서 확실한 마무리 능력까지 보여준다면 월드컵 승선의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진다.

한편, 이근호는 “대표팀이 경기하는 모습은 빠짐없이 모두 챙겨봤다. 전훈에 참가하지 못한 만큼 빨리 팀과 어우러지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이근호에 대해 “몸 상태를 보고 판단하겠다. 이근호도 붙박이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목포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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