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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포’의 위력이 스프링캠프에서 불을 뿜고 있다. KIA 김상현과 최희섭의 올 시즌 목표는 홈런 1위로 똑같다. 분명 경쟁상대지만 최희섭과 김상현은 서로를 굳게 믿고 있다.
그래서일까. KIA의 스프링캠프 미야자키 휴가시 오쿠라가하마 구장은 ‘CK포’의 홈런왕 전초전으로 연일 뜨겁다. 우타자 김상현이 왼쪽 펜스를 훌쩍 넘겨 구장 왼쪽 산까지 타구를 날려 보내면 좌타자 최희섭이 오른쪽 펜스에 설치된 거대한 철망까지 뛰어넘는 초대형 홈런을 때리고 있다. 오쿠라가하마 구장은 좌우 펜스가 약 100m로 광주구장과 비슷한 규모로 외야 펜스 왼쪽엔 작은 산이 있고, 오른쪽은 주차장이 설치돼있다.
김상현은 스프링캠프에서 변화구 대처 능력에 집중하고 있지만 지난 시즌 기술적으로 완성된 장타력으로 하루에도 수십 차례 왼쪽 펜스너머 산으로 타구를 날리고 있다. 겨우내 지리산 등 전국의 명산에서 하체를 단련한 최희섭의 파괴력도 김상현 이상이다. 오쿠라가하마 구장 오른쪽 펜스에는 주차장까지 공이 날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큼지막한 철망이 설치됐지만 최희섭의 타구는 거침이 없다. 함께 있어 더 빛나는 ‘CK포’의 괴력 쇼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