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 2009~2010 V리그 올스타전이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올해는 국내파와 외국인 선수들의 자존심을 건 한 판 승부와 남녀부 코칭스태프의 대결 외에도 각양각색의 이벤트가 진행돼 역대 올스타전 가운데 가장 풍성한 즐거움을 팬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최고 스파이커는 누구
가장 빠른 공을 때리는 주인공은 누구일까.
올해도 스파이크 서브 킹·퀸 선발대회가 열린다. 남녀 각 팀 한 명씩 참가할 스파이크 승부는 선수 당 각각 3번씩 서브를 시도해 가장 빠른 속도가 측정되는 이를 뽑는 방식으로 남녀 이벤트 모두 2세트 후 진행된다. 역대 기록은 2006~2007시즌 시속 117km를 기록한 레안드로(당시 삼성화재)와 지난 시즌 시속 94km를 마크한 카리나(흥국생명)가 1위를 마크하고 있다.
●외국인 해결사들의 합창
국내파와 해외파의 남자부 대결은 관심의 초점이다.
예전에도 한국배구연맹(KOVO)은 비슷한 매치업을 구상했으나 각 팀에서 활약했던 선수 전원이 공격수였던 탓에 경기 자체를 성사시키기 어려웠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우리캐피탈의 세터 블라도가 V리그에 가세해 선수단 구성이 가능해졌다. 국내 선수로 수혈할 센터진과 리베로를 제외해도 베스트 진용을 짤 수 있다. 블라도가 올린 볼을 가빈(삼성화재)-피라타(LIG손해보험)-조엘(KEPCO45) 3각 편대가 때리는 화끈한 공격을 감상할 수 있다.
다만, 부친상을 당한 앤더슨(현대캐피탈)과 퇴출된 밀류셰프(대한항공)의 공백은 2% 아쉬운 부분이다.
●프로배구 판관은 스포츠 스타들
올스타전 식전 행사로 진행될 남녀 코칭스태프 경기에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한국 최고의 스포츠 스타들이 코트의 포청천으로 나선다. 스포츠인 봉사 단체인 ‘함께하는 사람들(대표 장윤창)’ 소속 임원으로 활동 중인 황영조(마라톤), 심권호(레슬링), 이은철(사격), 이진택(높이뛰기) 등은 코칭스태프 경기의 선심으로 나서 특유의 말솜씨와 재치를 뽐낼 계획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