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닥토닥, 아옹다옹, 아기자기한 사랑을 이어가고 있는 연예계의 대표적인 스타 커플 황정음과 김용준(위부터).두사람이 2010년자신들의 활약을 기대해달라며 스포츠동아 와 단독으로 만나 인터뷰를 갖고 멋진 설한복 차림으로 새해 인사를 전했다. [사진제공=코어콘텐츠미디어]
□ 황정음·김용준 알콩달콩 러브스토리
용준 “안아달라해서 진땀났죠”
정음 “기침한다고 구박했잖아”
그들은 여전히 사랑스러웠다. 용준 “안아달라해서 진땀났죠”
정음 “기침한다고 구박했잖아”
인터뷰를 하던 도중에도 서로 손을 꼭 잡았다가도 둘이 생각이 다를 때는 팔뚝을 툭 치며 토라지기도 했다. 얼굴이 잘 알려진 스타 커플이기 전에 여느 동갑내기 연인들처럼 애정 표현에 거리낌이 없다.설을 앞두고 연기자 황정음과 SG워너비의 멤버 김용준 커플을 만났다.
명절을 맞아 스포츠동아 독자들에게 한복 인사를 건네기로 한 둘은 색동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동반 인터뷰에 나섰다. 쾌활한 성격을 자랑하는 황정음과 김용준은 한복을 입고서도 웃음과 유머감각을 과시했다.
○ “정음이가 전화를 안 받아 답답해요”
먼저 엄청나게 ‘달라진’ 황정음의 인지도에 대해 먼저 물었다.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여자친구에 대해 김용준은 “전화를 잘 받지 않는다”며 “시트콤(MBC ‘지붕 뚫고 하이킥’) 세트 촬영에 들어가면 답답할 때가 있다”고 했다.
2007년 교제를 시작한 둘은 지난해 5월부터 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 함께 출연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김용준은 이미 그룹 SG워너비로 인기가 높았지만 황정음은 ‘우결’ 출연 당시만 해도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았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바뀌는 데는 불과 3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다.
자신을 스타덤에 올려놓은 ‘우결’인데도 황정음은 “‘우결’ 때 용준이가 제일 미웠다”고 말했다. “2년 동안 천사처럼 잘 해주다가 ‘우결’에 출연할 때부터 전혀 모르는 사람처럼 다른 모습이 나왔다”고 뒤늦게 폭로했다.
○“신종플루에 걸렸을 때 용준이의 간호를 받았죠”
황정음은 1월 말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고 일주일 동안 집에서 격리치료를 받았다. 그 때 김용준은 황정음의 집에서 직접 그녀의 병간호를 했다.
“정음이가 자기를 사랑하면 안아달라고 졸라대서 혼났죠.”(김용준)
“전화통화하다가 수화기에 대고 기침을 했는데, 침이 튄다며 얼마나 구박을 하던지…. 밥도 따로 먹었어요.”(황정음)
신종플루가 완치된 뒤 ‘지붕 뚫고 하이킥’에 합류한 황정음은 “촬영장에만 가면 기운이 솟는다”고 했다. “신종플루에 걸려 제작진에게 민폐를 끼쳤는데도 김병욱 PD님이 좋은 추억으로 생각하자고 위로해줘서 울컥했다”고도 했다.
김용준 역시 연인이 주인공인 ‘지붕 뚫고 하이킥’의 열혈 팬이다. ‘본방 사수’는 기본. 어쩌다 방송을 보지 못할 때면 인터넷 다시보기로도 반드시 챙긴다. 물론 TV 속 여자친구의 모습을 보며 민망할 때도 있다. 김용준은 “평소 저한테만 하던 애교를 시트콤에서 볼 때면 손발이 오그라든다”고 말하며 황정음의 눈치를 슬쩍 봤다.
○“헤어졌다는 소문? 신경 안 써요”
둘은 요즘 연예계 일부에서 나오는 자신들의 결별 소문에 대해서도 시원하게 말했다. 그들은 “친구와 선배들에게 진위를 묻는 전화를 자주 받는다”며 “우리가 말하지 않았는데도 그렇게 믿는 게 이해되지 않을 때가 있다”고 했다
“며칠 전 좀 시무룩했는데 그 표정을 본 친한 형이 ‘얘기 다 들었다’며 저를 위로해주더라고요. 심지어 늘 함께 지내는 매니저 형도 정말 헤어졌냐고 묻기도 하고요.”(김용준)
“사귀기 시작하고 나서 하루에 열두 번도 더 헤어진 적도 있어요. 하하. 지금은 덤덤해요. 싸웠다가도 한 두 시간만 지나면 우리 둘 다 저절로 풀어지거든요.”(황정음)
황정음은 ‘하이킥’ 촬영이 끝나는 3월 중순, 김용준과의 동반 여행을 계획 중이다. 황정음은 “추억을 멋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패션매거진 화보와 동행하면 더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신년운세 꼭 들어맞았던 2009년, 올해는 더 기대가 돼요”
황정음과 김용준은 2009년 초 신년운세를 봤다. ‘잘 본다’고 소문이 난 네 곳을 돌아다니며 빠지지 않고 들었던 말은 “둘에게 올해 결혼운이 있다”와 “5월부터 황정음이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다”는 것.
김용준은 “‘우결’도 가상의 결혼생활이니 운세가 맞았다”며 “올해는 신년운세를 보지 않았지만 작년의 기운만 이어지면 좋겠다”고 했다.
황정음의 2010년 소망은 “드라마에 출연해 연기자로 자리잡고 싶다”는 것. 5월부터 SBS 드라마 ‘자이언트’에 출연하는 황정음은 “‘하이킥’을 통해 즐기면서 연기하는 방법을 알았다”며 “올해는 제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고 했다.
김용준은 가을께 발매되는 SG워너비의 음반이 ‘대박’나기를 원했다. 이와 함께 “정음이와 함께 CF에 출연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우결’과 ‘하이킥’을 통해 황정음은 총 12개 브랜드의 광고모델로 발탁됐다. 황정음은 “소녀시대가 13개인데 저는 혼자 12개이니 더 잘한 것 아니냐”고 장난스레 물으며 “CF퀸이라고 불러 달라”는 애교 섞인 부탁까지 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