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평창을 보여주겠다”

입력 2010-02-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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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위, 밴쿠버서 기자회견… 표심잡기 본격 홍보전 돌입
동계올림픽 유치 ‘3수’를 택한 강원도 평창의 힘찬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해 10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신청서를 제출했던 평창은 16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시내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경쟁도시인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와 더불어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 홍보전에 돌입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의 김진선, 조양호 공동위원장과 박용성 대한체육회(KOC) 회장 등은 기자회견에서 차분히 평창의 유치 당위성과 열망을 설명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해나갔다.

김진선 강원지사는 앞선 두 차례의 유치경쟁 때와 달라진 점을 주로 묻는 외국 취재진에게 “좀 더 진전된 평창, 새로운 평창을 보여주겠다”며 “한국은 두 번 실패에도 불구하고 유치 찬성률이 92%에 이를 만큼 전 국민이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평창과 경쟁도시들을 비교해달라는 독일 기자의 민감한 질문에 “뮌헨은 뮌헨이고, 안시는 안시이고, 평창은 평창일 뿐”이라는 재치 있는 답변으로 기자회견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평창과 2파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라이벌 도시 뮌헨은 IOC 부위원장인 토마스 바흐 독일올림픽스포츠연맹(DOSB) 회장과 빌리 보그너 뮌헨 유치위원장 등이 참석했고 안시는 에드가 그로스피롱 유치위원장과 장-뤽 리 안시 시장 등이 나서 지지를 호소했다.

평창유치위와 대한체육회는 개막식이 열린 13일 20여명의 IOC 위원을 초청해 밴쿠버 시내 하얏트호텔에서 코리아 하우스 개관식을 연 바 있다.

또 조양호, 김진선 공동위원장과 박용성 회장은 이번 대회 폐막 때까지 IOC 위원들과 물밑접촉을 이어갈 예정이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는 내년 7월 6일 남아공 더반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결정된다.
밴쿠버(캐나다)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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