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가볍게 2회전 GO!

입력 2010-02-18 13: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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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 스포츠동아DB

양용은. 스포츠동아DB

액센츄어 매치플레이…앤서니 김-나상욱 탈락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38)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1회전을 무난히 통과했다.

2007년 이후 3년 만에 이 대회에 출전한 양용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마라나의 리츠칼튼 골프장에서 열린 1회전에서 쇠렌 키옐센(덴마크)을 2홀 차로 따돌렸다. 양용은은 유럽의 강호 헨릭 스텐손(스웨덴)에 기권승을 거둔 벤 크레인(미국)과 19일 2회전에서 격돌한다.

양용은은 3년 전 매치플레이 경험이 많지 않아 1회전에서 탈락했지만 지난해 프레지던츠컵에서 2승 1무 2패의 무난한 성적을 거둔 이후 자신감을 얻은 듯, 여유 있는 플레이로 역전에 성공하며 2홀 차 승리를 거뒀다.

2번홀(파5)과 5번홀(파4)을 내주며 한때 2홀 차로 뒤졌던 양용은은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올스퀘어를 만들고, 14번홀(파4)에서 이글,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1홀을 남기고 2홀을 앞서며 승리했다.

동반 출전했던 앤서니 김과 나상욱은 모두 1회전에서 탈락했다.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은 매트 쿠차(미국)에 3홀 차 완패를 당했고 나상욱(27·타이틀리스트)도 유럽의 신예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의 대결에서 마지막 홀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하며 1홀 차로 아쉽게 패배했다.

한편 매치플레이답게 대회 첫날부터 이변이 속출했다.

세계랭킹 2위에 올라 톱시드를 받은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는 로스 맥거원(잉글랜드)에 패하며, 타이거 우즈에 이어 8년 만에 톱시드 선수가 1회전에서 탈락하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도 아시아의 강호 지브 밀카 싱(인도)에게 3홀 차로 패했다. 작년 우승자 제프 오길비(호주)는 알렉산데르 노렌(스웨덴)을 무려 7홀 차로 꺾고 가볍게 2회전에 진출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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