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섹스 스캔들’ 의혹 풀까…우즈 72일만에 공식 입장 표명

입력 2010-02-18 13: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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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스포츠동아 DB

타이거 우즈. 스포츠동아 DB

타이거 우즈가 오랜 침묵을 깨고 드디어 자신의 입장을 표명한다.

우즈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시 미국 플로리다 주 폰테베드라비치 TPC소그래스 클럽하우스에서 지난해 11월 의문의 교통사고 이후 겉잡을 수 없이 퍼져나갔던 각종 불륜 스캔들과 의혹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라고 18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알렸다.

교통사고 이후 불륜 스캔들이 일파만파로 커지자 12월 11일 ‘골프를 무기한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한 번도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칩거해왔던 우즈는 72일 만에 공식적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미 PGA 투어와 골프 팬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것은 불륜 의혹에 대한 구구절절한 해명보다는, 과연 언제 어떤 방식으로 우즈가 복귀하느냐다. PGA 투어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우즈가 PGA 투어 본부에서 입장을 밝힌다’며 긴급 소식으로 알렸다.

하지만 이 자리는 질문을 주고받는 공식적인 기자회견은 아니다.

우즈의 에이전트 마크 스타인버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가까운 친구들을 불러 지난 일들에 대해 설명하고 사과하며 앞으로 계획도 밝히는 자리다. 세 곳의 뉴스 통신사가 초청될 것이다. 미국 골프기자협회에 풀 기자를 선별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진 기자는 한 명만 들어오며, 생중계가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즈가 가까운 사람들에게 자신의 견해를 설명하는 자리를 언론 및 팬들에게 공개하는 방식이라는 것을 명확히 했다.

한편 우즈의 공식 입장 표명은 공교롭게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대회가 열리는 기간과 겹치게 됐다. “액센츄어는 우즈의 추문이 불거진 이후 후원을 가장 먼저 중단한 기업”이라며 AP통신은 흥미로워했지만, 스타인버그는 “단지 시간이 그렇게 됐을 뿐”이라고 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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