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이상화, 1000m 23위…네스빗 우승

입력 2010-02-19 07: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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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빙속의 새 역사를 쓰며 '신데렐라'로 떠오른 이상화(21.한국체대)가 금메달 한 개에 만족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상화는 1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1분18초24을 기록, 36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23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17일 500m에서 아시아 여자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상화는 남은 1500m(22일)와 여자 단체 추월(27일)에 나서지 않기 때문에 금메달 한 개만 따낸 채 이번 대회를 마치게 됐다.

1위는 캐나다의 크리스틴 네스빗(1분16초56)이 차지했고, 안네트 게리트센(1분16초58)과 반 리센 라우린(1분16초72.이상 네덜란드)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500m에서의 선전으로 내심 1000m까지 기대를 했지만 역시 이상화에게 주종목은 단거리였다.

이날 10조에서 바크레다-수루스(폴란드)와 함께 레이스를 펼친 이상화는 출발 총성과 함께 강력한 스타트로 빠르게 앞으로 치고 나갔다.

200m를 17.66으로 통과하며 앞선 16명의 선수보다 가장 빠른 기록을 찍은 이상화는 중반까지 선두에 1초 이상 앞서며 메달 추가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이상화는 마지막 한 바퀴에서 급격한 체력저하를 보이며 속도가 줄었다. 결국 1분18초24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메달권과는 큰 격차가 있었다.

한편 20세의 유망주 김유림(의정부시청)은 5조 인코스에서 출발했으나 첫 번째 직선구간 이후 코너링을 하다가 넘어지면서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1000m는 자신의 주종목이라 아쉬움이 컸다.

또 북한의 고현숙은 1분17초63으로 13위에 올라 단거리 전문으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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