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자들의 요구에 따라 메달을 깨무는 포즈를 취하던 한 독일 메달리스트가 이가 부러져 황급히 병원을 찾는 황당 해프닝이 발생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19일(한국시간), 지난 15일 루지 종목에서 은메달을 딴 다비드 뮐러가 시상식에서 자신의 메달을 깨물다 앞니가 깨져 치과의사의 응급 진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시상식 뒤 자신이 받은 메달을 깨무는 장면은 TV 중계나 사진을 통해 흔히 볼 수 있는 장면. 하지만 메달을 깨물다 이가 부러지는 건 쉽게 볼 수 없는 일이다.
뮐러는 “시상식 때 사진 기자들이 메달을 물어보라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 그 사이 앞니가 조금 떨어져 나갔다”며 “그렇게 아프진 않았지만 깨진 이가 보일까 평소처럼 마음대로 웃을 수 없어 신경 쓰인다”고 털어놨다. 다른 대회 메달에 비해 상대적으로 커 보이는 밴쿠버 대회 메달은 무게가 500~576g으로 역대 메달 중 가장 무겁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