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은 가려졌다… “남은건 선두싸움”

입력 2010-02-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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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동부 꺾고 PO행 막차 합류
모비스, KT와 반게임차 오리무중


‘1점차로 갈린 희비.’

선두 모비스는 정규시즌 2년 연속 1위를 향한 8부 능선 앞에서 주춤했고, 공동 2위 추락 위기에 몰렸던 부산 KT는 1위 재도약 가능성을 다시 살려냈다.

부산 KT가 21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초반 열세를 딛고 71-70, 단 1점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을 23-37로 뒤졌던 KT는 후반전에서만 18점을 몰아 넣은 조성민(24점·4리바운드)이 구세주 역할을 했다. 팀당 6경기 안팎을 남겨 놓은 정규시즌이 종착역을 향해 치닫고 있는 가운데 6강 플레이오프 진출팀은 모두 가려졌다. 서울 삼성이 하루 전 원주 동부에 완승을 거두면서 8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 6강 진출팀은 이미 확정됐고 잔여게임은 선두 3팀간 치열한 순위 다툼 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점차 패배 탓에 모비스는 2위 KT에 반게임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지만 KT나 3위 전주 KCC에 비해 1게임을 덜 치른데다 잔여 게임 일정을 고려할 때 여전히 정규시즌 우승에 가장 근접해 있다고 볼 수 있다. 3위 KCC에 1게임차 앞서 있는 KT는 뒷덜미를 경계하면서 선두 추격 의지를 다지고 있고, KCC 허재 감독은 겉으로야 “마음을 비웠다”고 하지만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이 걸려있는 2위 싸움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분위기. 6강은 가려졌지만 여전히 선두권 싸움은 오리무중 양상인 셈. 24일 전주에서 열리는 KCC와 KT와의 맞대결은 그런 의미에서 시즌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한판 승부가 될 전망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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