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굴에 ‘신음소리’ 그쳤다

입력 2010-02-22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IA 김상현 무릎 통증 회복
안치홍·김종국도 정상훈련


KIA가 스프링캠프에서 또 하나의 값진 성과를 이루고 있다. KIA는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의 최대 적 ‘부상’을 극복하고 스프링캠프 마지막 모의고사 ‘가고시마 시리즈’에 돌입한다.

KIA는 한국시리즈 혈전을 치르며 김상현과 이종범, 김상훈, 이용규 등 주전 선수 대부분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신음했다. 다행히 스프링캠프 전까지 대부분 정상적인 몸 상태로 돌아왔지만 다시 전지훈련지에서 크고 작은 부상이 발생했다.

2월 초 갑작스런 왼쪽 무릎통증을 호소했던 김상현은 최근 부상을 완전히 털어냈다. 김상현은 “타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최고가 되고 싶다”며 보충훈련까지 자처하다 무릎에 탈이 났다. 지난 시즌 MVP의 부상으로 팀내에서 걱정이 컸지만 김상현은 예상보다 빨리 부상을 이겨냈고 호쾌한 스윙을 되찾았다. 김상현은 18일 일본 소프트뱅크와 스프링캠프 첫 연습경기에서 안타를 신고하며 2년 연속 홈런왕 도전에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주전 2루수 안치홍도 이번 달 초 훈련도중 왼쪽 손목 통증을 호소해 코칭스태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안치홍은 미야자키에서 후쿠오카까지 급히 이동해 산노병원에서 정밀검사를 했고 가벼운 손목 인대 염좌 진단을 받아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후 손목 재활에 힘썼고 최근 정상적인 타격훈련에 돌입한데다 연습경기에도 출전하고 있다. 안치홍은 특히 재활을 훈련 기간 “오른손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배팅볼 투수를 자처해 선배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기도 했다.

베테랑 김종국도 웃음을 되찾았다. 갑상선 기능저하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던 김종국은 최근 정상체중을 회복해 19일 전지훈련에 합류했다. 김종국은 클럽하우스 리더의 역할 뿐 아니라 올 시즌 경험과 관록으로 내야를 든든히 지키겠다는 각오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