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포상금 ‘차등지급’…16강시 1억원 이상

입력 2010-03-03 15: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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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한다면 포상금은 얼마나 될까.

대한축구협회는 3일 이달 말 이사회를 열어 월드컵 성적에 따른 격려금 또는 포상금 지급안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가 일찌감치 포상금을 확정하기로 한 것은 월드컵 개막이 3개월이나 남은 시점이어서 다소 이른 감이 있다. 그러나 선수들의 사기를 높이고 월드컵 종료 후 액수를 둘러싼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조기에 결정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는데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6 독일 월드컵까지는 대회가 끝난 뒤 포상금 지급 규모가 정해졌다.. 4강 신화를 창조했던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주장이었던 홍명보 등 선수들의 의견에 따라 1억원씩을 균등하게 받았다.

독일월드컵에서는 선수들의 고과에 따라 차등지급됐다.

1승1무1패의 성적으로 아깝게 16강 진출에 실패했던 독일 대회 때는 네 등급으로 나눠 1인당 A급 5천만원, B급 4천만원, C급 3천만원, D급 2천만원을 줬다.

한.일 월드컵 때는 성적에 따른 1인당 최고 포상액 기준이 16강 1억원, 8강 2억원, 4강 3억원이었다. 당시 4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1인당 최고 3억원을 받을 수 있었으나 1억원씩 똑같이 나눠 가졌다.

조중연 회장은 2일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차등지급이 원칙인 포상금은 독일 월드컵 때보다 금액은 많아질 것"이라며 지금액이 상향조정될 것임을 암시한 바 있다.

따라서 한국이 사상 첫 원정 16강행 티켓을 거머쥔다면, 한일 월드컵 당시 수준인 선수 1인당 1억원은 훨씬 넘은 포상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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