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지옥에서 건진 정수성 한화,팀 배팅으로 체질개선

입력 2010-03-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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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 종료… 그들이 얻은 것은?
3일 KIA와 LG, 넥센, 한화가 귀국하며 8개 구단의 스프링캠프가 모두 종료됐다.

KIA는 주축 선수의 부상 없이 캠프를 마쳐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자신했다. 변신을 선언한 LG는 주전을 견제할 수 있는 경쟁체제를 완성했다. 겨우내 부침이 많았던 넥센은 강도높은 스파르타식 훈련으로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김태균과 이범호가 떠난 한화는 리빌딩의 첫 걸음을 시작했다.

KIA 조범현 감독은 “부상 없이 캠프를 마쳤다. 왼손 불펜과 백업 내야수 보강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지만 캠프를 통해 많은 선수들이 조금 더 성숙했고 새로운 유망주도 발견했다”고 총평했다. KIA는 이용규가 부상을 완전히 씻었고 나지완과 최희섭도 한 단계 더 힘을 끌어올렸다. 투수 역시 윤석민과 양현종, 로페즈가 건재하고 로드리게스도 합격점을 받았다. 무릎부상으로 훈련량이 부족한 김상현이 개막전까지 어느 정도 컨디션을 회복하느냐가 시즌 초반 성적의 관건이다.

LG 박종훈 감독은 “기존 주전을 견제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 경쟁구도가 더 치열해진 내실있는 캠프였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특히 ‘모래알 LG’로 대표됐던 팀워크에 대해서 “우리 선수들의 의식변화가 시작됐다”며 달라진 LG를 자신했다.

넥센은 “예년보다 2배 이상은 뛴 것 같다”는 주장 이숭용의 말처럼 강도 높은 훈련으로 내부전력을 극대화했다. 김시진 감독은 “올해는 훈련량이 달랐다. 모든 것을 처음부터 백지상태로 시작했다”며 “이택근의 공백은 정수성이 메워줄 것으로 기대한다. 캠프에서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노장들이 대거 은퇴하고 중심타자 두 명을 잃은 한화는 전지훈련에서 대대적인 리빌딩을 시작했다. 한대화 감독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내실을 다진 전지훈련이었다. 캠프에서 팀 배팅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수비훈련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며 “무기력한 경기를 보여주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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