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포커스] “내숭연기 질색…센 캐릭터 OK죠”

입력 2010-03-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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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연기자 김규선은 대선배들과의 수다에서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당찬 매력을 가지고 있다.

■ CF·영화계 새별 김규선

오디션도 먼저 찾아가 본 배짱녀
하늘같은 선배들과는 수다 친구
연기 잘해서 예뻐 보이고 싶어요


당찬 신인이 나타났다.

유한킴벌리 ‘화이트’의 새로운 CF에서 주목을 받았고, 그 여세로 수애와 유지태가 주연하는 영화 ‘심야의 FM’ 촬영에도 합류했다.

깔끔하고 순수한 모습이 숱한 스타를 배출한 ‘화이트’ CF의 컨셉트에 걸맞다. 스릴러 영화 ‘심야의 FM’에 앞서 MBC 드라마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속 주인공 박진희의 반지를 빼앗는 장면 등에서 당찬 모습을 보였다.

신예 김규선의 이야기다. 그녀는 현재 동국대 연극과(4학년)에서 공부하고 있다. ‘화이트’ CF가 전파를 타기 시작한 지 이제 한 달 밖에 안됐지만 그녀는 “주변 사람들이 알아본다”며 신기한 듯 뿌듯한 미소를 짓는다. 그녀는 “김태희, 이수경, 김하은 등 스타들이 신인 시절 출연한 CF”라며 남다른 기대와 자신감을 스스럼없이 드러낼 정도로 당차다. 어린 시절부터 연기자를 꿈꿔온 것도 적극성에 힘을 넣어주었다.

이런 적극성은 스스로 매니지먼트사를 찾아가 오디션에 응하는 것으로도 이어졌다. 오달수와 임원희 등 베테랑 연기자들이 소속된 현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들은 적극적이고 당찬 면모에다 실력까지 갖춘 그녀를 받아들였다. 한 관계자는 “신인으로선 한참 어렵게 느껴질 오달수와 임원희 같은 선배들과도 거침없이 이야기를 나눌 정도다”고 귀띔했다.

스스로 연기자로서 기질과 끼를 “타고 났다”고 말하는 그녀는 한때 자신감을 잃기도 했다. 그러면서 조급함도 찾아들었다. 하지만 “결코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다. 연기가 아닌 다른 그 무엇을 생각해보지도 않았고 해낼 자신도 없다”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그런 끝에 기회를 잡은 것이 화이트 CF와 영화 ‘심야의 FM’ 등이다.

“예쁜 척하고 고상해보이며 청순가련한 스타일의 캐릭터는 반갑지 않다”는 김규선은 “센 캐릭터가 더 매력적이지 않으냐”고 말했다. 그런 캐릭터는 “배우가 하기 나름”이라며 이를 통해 “얼마든지 예쁘게 보일 수 있다”고 자신한다.

김규선은 최근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1Q84’를 읽었고 지금은 ‘상실의 시대’를 소리내어 읽고 있다. 하루 몇 분이라도 반드시 책을 읽겠다며 자신과 나눈 약속을 지키고 있는 그녀는 특히 책을 소리내 읽곤 한다. 연기력을 키우기 위해 스스로 펼치고 있는 노력이다.

김규선은 “정말 바빴으면 좋겠다. 그래서 더 행복했으면 한다”며 “일과 연기를 꾸준히 하면서 소중한 사람들과 오래도록 행복하고 싶다”며 웃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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