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헤드킥] 강원FC“또 눈이야?” 내일 홈개막전 비상

입력 2010-03-05 17: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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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는 올 해 눈 때문에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다. 1월 소집 훈련 때 강릉에 눈이 많이 내려 선수들이 삽을 들고 눈을 치운 뒤 훈련해야 했다. 2월 중순 전훈 때도 눈 때문에 강릉 인근 군부대의 지원을 받아 겨우 훈련을 시작했다. 강원FC는 7일 홈 개막전을 앞두고 눈 때문에 다시 긴장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릉을 비롯한 영동 지역에 6일부터 7일 오전까지 눈 또는 비가 예보돼 있다. 개막전이 열리는 7일 오전 강릉 지역의 강수확률이 80%로 눈이 내릴 가능성이 크다. 잔칫날을 망칠 수 없다는 생각에 강원 프런트는 눈이 올 것에 대비하면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강원 관계자는 “눈이 내리면 경기 전까지 계속해서 제설작업을 할 계획이다. 모든 인력을 동원해 홈경기를 치르는데 큰 문제가 없도록 할 방침이다”고 했다.

유럽처럼 국내에서도 경기 도중 눈이 내린 것은 여러 차례 있었다.

2007년 3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선 성남은 녹색 그라운드가 아닌 하얀색 그라운드에서 볼을 차야 했다. 상대팀은 평생 눈(雪)을 보기 힘든 베트남의 동탐농안 선수들이어서 더욱 화제였다. 엄청난 눈 때문에 양 팀 선수들은 계속 미끄러지는 등 경기에 큰 지장을 받았다.

2008년 K리그 챔피언 결정전 수원과 서울의 2차전 때도 눈이 내렸다. 수원 관계자들은 경기 전 그라운드에 쌓인 눈을 치우기에 바빴다. 바람으로 눈을 날려버리는 ‘에어 블로어’까지 동원했다. 다행스럽게도 경기 진행에 큰 문제는 없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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