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타룰’…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컷오프’

입력 2010-03-08 15: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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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달라진 KLPGA 규정
KLPGA가 2010시즌을 맞아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다.

먼저 대상과 신인상 포인트가 상금 규모에 따라 차등 부여된다. 대회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88타 이상을 치면 자동 컷 탈락하는 제도도 도입한다.

진화하고 있는 KLPGA 투어의 위상을 반영하듯 KLPGA 정회원 자격 부여 특전도 한층 까다로와졌다. KLPGA는 이와 같은 다양한 노력을 통해 KLPGA를 미국, 유럽에 이어 세계 3대 투어로 발전시켜나가겠다는 계획이다.


○ 대상과 신인상 포인트 차등 부여

대상 및 신인상 포인트는 연말에 대상과 신인상을 선정하는 기준이다.

기존의 포인트 산정 방식은 일반대회 우승자가 30점, 2위가 12점을 받고 3위~10위까지 순위에 따라 점수가 2점씩 적어지는 방식이었다. 메이저대회 우승자는 60점이고 2위부터 10위까지는 일반대회 점수에 20점이 더해졌다.

하지만 바뀐 규정에 따르면 ▲상금이 3억원~4억원 미만인 경우 기존의 대상포인트 기준을 따르고 ▲4억원~6억원 미만의 대회는 40점 ▲6억 원~8억원 미만의 대회는 50점 ▲8억원~10억원 미만의 대회는 60점을 받는 방식으로 조정됐다. 총상금 10억원 이상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메이저대회와 같은 70점을 받는다.

신인상 포인트 기준도 달라진다. 기존에는 우승자가 150점을 받고 메이저대회 우승자는 2배인 300점을 받았다. 새 규정에 따르면 상금 규모에 따라 포인트가 차등 분배된다. 총상금 10억 원 이상 대회나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할 경우에는 310점을 받는다.

KLPGA는 상금 규모에 따라 시드권도 차등 부여한다.

기존에는 일반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2년간, 메이저대회를 우승한 경우 5년간 전 경기 출전권을 줬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3억원~4억 원 미만의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2년간 전 경기 출전권을 주고 ▲4억원~7억원 미만의 대회에서 우승하면 3년 ▲7억원~10억 원 미만의 대회에서 우승하면 4년간 출전권을 준다. 10억원 이상의 총상금이 걸린 대회에서 우승하면 메이저대회와 같은 5년 풀 시드권이다.


○ KLPGA투어 88타 넘으면 자동 컷탈락

올해부터 KLPGA가 주관 또는 주최하는 대회에서 일정 기준 타수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자동으로 컷 탈락된다.

일정한 투어 수준을 유지하고, 원활한 경기진행을 하기 위한 선택이다.

KLPGA는 정규투어, 드림투어(2부투어), 점프투어(3부투어)에서 매 라운드 평균 88타 이상 기록한 선수는 자동 컷오프 된다고 밝혔다. 각종 테스트와 시드전에서 매 라운드 평균 90타 이상 기록한 선수 역시 라운드와 관계없이 탈락된다. 예를 들어 선수가 1라운드에서 88타를 치면 2라운드에 진출할 수가 없다. 만약 1라운드에서는 87타를 기록해 2라운드로 진출했지만 2라운드에서 89타를 치면 평균 88타로 자동 탈락된다.


○ KLPGA 정회원 자격 부여 특전 기준 강화

KLPGA는 그동안 해외투어(LPGA, JLPGA, LET)에서 우승을 해 3년간 풀시드권을 획득하면 KLPGA 정회원의 자격을 줬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특전 기준이 한층 엄해졌다. 해외 투어에서 우승을 한 선수라고 해도 기준 상금랭킹(미 LPGA 투어 상금랭킹 50위 이내, JLPGA투어 상금랭킹 30위 이내, LET 상금랭킹 20위 이내의 자격을 3년간 유지한 선수 중 대한민국 국적자이거나 부모 중 1명이라도 한국 국적인 선수)안에 들지 못하면 KLPGA 정회원 입회가 불가능하도록 특전규정을 강화했다.

단순히 풀시드권만 유지하거나 우승만 하면 정회원으로 입회할 수 있었던 과거에 비해 더욱 까다로워진 셈이다.


○ 한일국가대항전 대표팀도 상금순위로 선발

KLPGA는 한일국가대항전 대표팀도 상금순위로 선발한다.

그동안 한일전 대표팀은 별도의 한일전포인트를 산정해 선발해왔으나 올해부터는 상금순위로만 선발한다. 상금순위에 따라 미 LPGA투어에서 5명, KLPGA투어에서 4명, JLPGA투어에서 각각 3명씩 선발하고 스폰서초청 1명 등 총 13명으로 대표팀을 구성한다.

이로써 올해는 상금순위의 중요성이 그 어느 해보다 높아졌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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