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헤드킥] “두리형 장점은 파워… 저요? 음… 몰라요”

입력 2010-03-08 17: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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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오범석(26)은 7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K리그 광양 원정에서 2골을 몰아넣었다. 프로 데뷔 이후 늘 수비수로 활약했기에 멀티 골을 터뜨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이날 취재진의 관심은 축구대표팀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치열한 경쟁구도에 쏠렸다.

오범석은 최종예선 붙박이 오른쪽 풀백으로 7회 연속 본선 진출에 힘을 보탰지만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차두리(프라이부르크)가 가세하면서 험난한 주전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실상 최정예 멤버로 나선 3일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는 그라운드도 밟지 못했다.

그러나 오범석은 여유가 있었다. “밖에서 보시기에는 어떨지 모르지만 저 (차)두리 형이랑 친해요. 대표팀에서 만나면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주세요. 장점이 서로 다르니 제 장점을 극대화시켜서 경쟁해야죠.”

질문이 이어졌다. “서로의 장점을 구체적으로 짚어 준다면?”

잠시 후 고민하던 오범석의 대답이 걸작이었다. “(차)두리 형은 스피드, 힘이 좋고 독일에서 뛰니 유럽 선수들에게 파워도 안 밀리구요.”

“그럼 오범석 선수의 장점은요?” “저요? 음…. 에이 말 못하겠어요.”

광양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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