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양현석 “9년간 이은주와 비밀리에 교제”

입력 2010-03-09 16:03:21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세상에서 가장 멋진 생일 선물.’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이 9년간 사귄 연인 이은주의 생일인 9일 “평생의 동반자가 되고 
싶다”는 진심이 담긴 말과 함께 자신들의 사랑을 공개했다. 스포츠동아DB

‘세상에서 가장 멋진 생일 선물.’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이 9년간 사귄 연인 이은주의 생일인 9일 “평생의 동반자가 되고 싶다”는 진심이 담긴 말과 함께 자신들의 사랑을 공개했다. 스포츠동아DB

여자친구? 열두살 띠동갑…결혼전제 교제
비밀연애? 9년간 빅뱅도 원타임도 몰랐다
깜짝발표? 이은주 서른번째 생일축하 선물


YG엔터테인먼트의 실질적인 리더이자 빅뱅과 투애니원의 양현석(42)이 9일 자신의 회사 소속인 여성그룹 스위티 출신인 이은주(30)와 9년째 비밀리에 결혼을 전제로 교제해온 사실이 밝혀졌다.

양현석은 이날 오후 YG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은주와 9년째 비밀리에 교제를 해왔다”면서 “9년을 만나오면서 단 한번도 다른 여자가 내 여자친구보다 더 예쁘다는 생각을 안 해온 것을 보면 제 눈에 단단히 뭐가 씌었던가 아니면 흔히 말하는 천생연분인 듯싶다”고 자신의 사랑을 수줍게 고백했다.

양현석이 2008년 4월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 때 처음 밝혔던 여자친구가 바로 이은주였던 것. 당시 양현석은 “10살 연하의 평범한 직장인”이라고 말했으나, 이는 연인이 이은주란 사실을 알아채지 못하게 하기 위한 일종의 연막이었던 셈이다.

양현석은 글을 통해 “이은주의 평생 반려자이자 든든한 보호자가 되겠다는 결심을 했다”며 결혼에 대한 마음의 결정까지 내렸음을 내비쳤다.

그는 “여자친구의 아버지가 (2006년)지병으로 돌아가시고 얼마 되지 않아 2008년 어머니마저 돌아가셨을 당시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평생 그녀의 반려자이자 든든한 보호자가 되어주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양현석과 이은주의 교제설은 2008년 5월 이은주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을 때 양현석이 소속사 전 식구들과 함께 빈소를 찾으면서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하동안 잠잠하던 교제설은 최근 들어 양현석이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와 교제중이며, 예물을 구입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결혼설로 발전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물론 지누션 원타임 빅뱅 등 절친한 후배 소속가수들에게도 단 한 번도 말해 본 적이 없다”는 글의 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양현석은 자신의 여자 친구를 철저하게 숨겼다.

그래서 가요계에서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여성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양현석의 여자친구를 추측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양현석은 연인 이은주의 30번째 생일에 맞춰 전격적으로 교제 사실과 함께 결혼을 시사하는 심경을 고백한 것.

양현석은 “저의 힘든 고백이 그녀에게 작은 선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더불어 21살에 저를 만나 9년 동안 불편하게 만들었던 점에 대해 미안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1988년 ‘박남정과 친구들’의 댄서로 방송계에 발을 들여놓은 양현석은 현진영 강원래 구준엽 등과 함께 댄서로 활약하다 서태지를 만나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로 데뷔했다.

해체 후 1998년 솔로앨범을 내기도 했던 양현석은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지누션 원타임 세븐 렉시 빅뱅 투애니원 등을 배출, 우리 가요계에서 해외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가장 영향력 있는 제작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